새벽의 노래모음
1. 떠나는 그대를 위하여(최용만 시, 박정호 곡 전체합창)
먼 훗날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하여
오늘 우리 헤어짐의 눈물 보이지 않으리
흐르는 세월의 역류한 젊음의 피땀이
지나간 계절의 눈물로 빛날지라도
눈을 감고 격한 호흡을 고르며
떨군 고개를 들어
흐린 먹빛 하늘 저 편 먼 곳에
아직 남아 있을
희망의 조각 들추어 떠오는
구름 한 점이라도
노래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리라
흐르는 강물 넘어 푸르른 산 위로
그대 아쉬움 남은 눈빛, 깊은 한숨이
비 되고 선바람 되어
더운 세상에 내릴 때까지
오늘 우리 기다림의 눈길로 대신하리
2. 가을(류형수 시, 곡, 홍승종/윤선애 노래)
아름다운 가을하늘 난 보고 싶었는데
이제 난 구름되어 가을하늘에 떠 있네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가을하늘
잠자리와 바람을 따라 이 하늘 흘러가네
아름다운 가을하늘 난 보고 싶었는데
이제 난 구름되어 가을하늘에 떠 있네
3, 겨울 그 가지 끝에서(류형수 시, 곡, 구자우 노래)
겨울은 저물수록 더 추워지는
이별은 눈온날 아침 첫발자국 남기듯
잊으려 해도 너무나 뚜렷하게
눈물은 참은만큼 더 솟아오는
희망은 그 눈물 마른자리 다시
사랑은 샘물속에 숨어있는 새봄처럼
살아간다는 것 그 시간만큼 떠 밀려온 것
그 사이로 겨울바람만 자라고
잊고 산단 것 그만큼 내가 슬피운단 것
겨울바람은 끝이없이 부네
겨울은 봄 떠나가고 계절돌아
이별은 또다른 만남 끝없이 이어지듯
어쩌면 같은나무 위 다른 가지
발길은 우릴 또 어디 향하게끔
만남은 또 다시 이별 불러오는
사랑은 샘물속에 숨어있는 새봄처럼
4. 거리(김정환 시, 이현관 곡, 윤선애 노래)
돌아보지 마라, 잊지 마라
잊지 못해 뒤돌아보면 헐벗은 나무
돌아보지 마라
돌아볼수록 무성한 나무들은
등을 돌린다
도시는 화려할수록 막막하고
그대는 어디 있는가
눈물은 어디에
돌아보지 마라, 텅비어 있다
그댄 누구의 눈물로 반짝이는가
거리는 어두울수록 찬란하고
내 마음 별자리 하나 눈물로 빛나네
돌아보지 마라, 거리는 흐른다
그댄 누구의 강되어 흘러가는가
그댄 누구의 발길이 되었는가
5. 아름다운 생애(김정환 시, 이현관 곡, 임정현/구자우 노래)
그대 떠난 이언덕 바람이 불어 햇살 머금은 가지 흔들고
아무도 오지않는 저 들녘엔 눈덮힌 그림자 하나
그대 떠난 내 마음 바람이 불어 지난추억만 밀려오고
아픈 그 추억속에 떠오는 그대의 옛모습
사랑은 가고 추억만 남아 아름다운 생애 위해
그대 빈자리 나의 가슴에 남아 채울 수 없는 노래가 되고
아름다웠던 그대 두눈은 무엇으로 더 빛나는가
사랑할수록 추억은 아파오고 아픈 상처위로 더욱 빛나는
우리 남은 또다른 세월에 사랑이 깊어가고
사랑은 가고 추억만이 남아 아름다운 생애위해
6. 귀천(천상병 시, 황란주 곡, 김묘진 노래)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7. 노래(김정환 시, 송현주 곡, 임정현 노래)
노래는 슬픔을 정화하는 협동과 기적
흐르며 깊어지는 따스하게 세상을 품는
노래는 눈물을 응축한 세월의 청량제
솟구치며 적시며 상쾌하게 새벽을 여는
노래는 아름다운 나이의 모뉴멘탈리티
일상이 아름다운 음악 생애를 펼치는
노래는 햇빛을 담아가는 미래의 씨앗
영글며 반짝이며 희망을 깨끗하게 하는
노래는 시간을 액화하는 생명의 박동
죽음의 공간을 채우며 형용을 드러내는
8. 꽃잎(김정환 시, 송현주 곡, 임정현 노래)
일상의 내용은 끝내 형식보다 천박해
열리고 열리고 다시 열리는 꽃잎
새로운 열림을 여는 꽃잎
깊이도 없이 열림의 열린 중첩만으로도
깊이보다 깊은 꽃잎
그 앞에서 우주도 애매하고
생애도 아찔하고
그게 영롱한 꽃잎
아름다움은 필경 그런 새로움의 형식
아름다움은 필경 그런 새로움의 형식
그리고 영롱이 모종의 뼈대를 응축해
시공도 남녀노소도 부모자식도
그앞에선 구분이 흩어지지만
결합은 영롱하고
흐린 삶이 가까스로 구체적이라 총체적인 꽃잎
울음이 카오스를 응축하고
웃음이 코스모스를 확대하는 꽃잎
열림의 시간을 영롱케하는 꽃잎과 꽃잎
그 속으로 열림의 공간을 영롱케하는
꽃잎과 꽃잎 그 사이로
9. 먼훗날(김정환 시, 류형수 곡, 윤선애 노래)
나 그곳에서 보았네 완전한 평화
피로 물든 저녁놀 인간의 세상 비출때
아 의로운 자 살은 자 죽어간 넋이
평등을 이루었네 사랑을 이루었네
먼훗날 우리 그날에 먼훗날 우리 그날에
부활꽃 피어나는 봄날 함성비 내리는 여름
벼이삭 손뼉치는 가을 축복눈 내리는 겨울
먼훗날 우리 그날에 먼훗날 우리 그날에
10. 이별(김정환 시, 황란주 곡, 윤선애 노래)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내 마음엔 비가 내리네
아스팔트 하얗게 적셔지고
멀리서 여기까지 궂은 비 내리네
종착역 그대가 된 커다란 이정표
하나
차갑고 쓸쓸한 그대
등 뒤로 오는 세월이 떠나가고
그 길은 무너져 내린다
아 난 네게서 멀어져가고
영영 돌아보지 않으리
내 가슴엔 이별보다 더 큰 만남 없으리
종착역 그대가 된 커다란 이정표
하나
차갑고 쓸쓸한 그대
등 뒤로 오는 세월이 떠나가고
그 길은 무너져 내린다
아 난 네게서 멀어져가고
영영 돌아보지 않으리
내 가슴엔 이별보다 더 큰 만남 없으리
내가 가고, 네가 달려오는 이별
11. 다시 만날 날이 있겠죠(김은채 시, 김현종 곡, 윤선애 노래)
아무말도 말아요 지나간 일이라면
수많은 이야기속에 오해가 너무 많은 걸요
물어보지 말아요 지나간 일이라면
무슨 대답으로도 진심을 전할 수 없어
그냥 가슴속에 묻어요 하고싶던 그 말들도
우리가 사랑이라 불렀던 흩어져간 기억들도
다시 만날날이 있겠죠 그땐 나를 안아줘요
오늘 차마 하지 못했던 미안하다는 말 대신
돌아보지 말아요 멀어진 사람이면
웃으며 떠나갔지만 아직도 울고 있을걸요
기다리지 말아요 멀어진 사람이면
어리석은 그리움 미움이 되어 가겠죠
12. 오후의 비(이성미 시, 성임숙 곡, 강은영 노래)
13. 사랑노래2(김정환 시, 성임숙 곡, 윤선애 노래)
눈이 내린다 거세게 내빰에 부딪치지 않고
그 눈 그 바깥에 내가 있다
눈이 내린다 지워질듯 도시가 화려하다
그 눈 그 바깥에 내가 있다
바깥은 이별보다 가까워
사랑이여
눈을 눈보다 가까워 육체여
매끈하고 육중한 자동차 전시장과
숯검댕 낀 초록색 공중전화 부스
눈이 내린다 무너질듯 내몸을 파묻지 않고
그 눈 그 바깥에 내가 있다
눈이 내린다 말살하듯 너의 육체가 화려해
그 눈 그 바깥에 내가 있다
그 눈 그 바깥에 내가 있다
14. 불면증(류형수 시, 황란주 곡, 임정현 노래)
그 시간이 찾아오면 또 난 들판으로 갔지
시원한 달빛이 대낮보다 화안하게 비치는 곳
들판
바람이 끼리끼리 웅성거리는
풀들이 깔죽거리며 바스락거리는
벌레들도 줄지어 무언가를 기다리는
제왕의 시간
우리가 잠들면 다른 세상이 시작되네
잠들지마 신기한 음악소리 밤새 울려도
잠든 사람은 그걸 몰라
잠들지마 아 잠들지마
잠들지마 잠들지마 잠들지마 잠들지마 잠들지마
15. 기억속에 가리원지 노래(류형수 시, 곡, 구자우 노래)
기억이 떠오를까 이시간 먼훗날에도
기억하는 것 잊어버리느 것 무엇이 소중할까
문밖에 낯선 거울이 그 속에 낯선 내가
할 수 있다면 볼 수 있다면 부를 수 있다면
그댄 노래할 수 있을까 그 기억속에 가리워진 노래
그댄 그릴 수 있을까 노랗게 바래가는 그림
문밖에 낯선 거울이 그 속에 낯선 내가
할 수 있다면 볼 수 있다면 부를 수 있다면
16. 비밀이야기(김은채 시, 김현종 곡, 조이한/하재선 노래)
아무에게도 얘기하지마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너에게만 들려주게된 이야기야
감추고싶은 이야기라면 모르는척 할 수 있지만
이세상엔 그런 비밀이 너무많아
가슴 깊이 숨긴 일들을 내겐 왜 말했을까
혼자서 갈아가는 세상이 외로워서 일까
차라리 크게 외쳐봐
똑같은 사람끼리 허물이나 사랑같은 것
나누면 되잖아
(쉿)이런이야기 전하면 안돼 이 비밀은 너혼자만 알고있어
부탁이야
아무것도 아닌 일들을 자꾸 숨겨야 할까
혼자서 바라보는 세상이 두려워서 일까
차라리 크게 외쳐봐
솔직하게 당당하게 걱정이나 아픔같은 것
가벼워지도록
17. 내 이름을 불러봐(류형수 시, 곡, 윤선애/조이한/김묘진 노래)
비 그친날 호숫가의 설레는 아이의 손끝처럼
조심스레 불러볼께 목소리를 낮추어 내 이름을
이봐 안녕 너무 오랜만이야
그게 이젠 내가 들을 차례야
너의 노래 정말 고운 목소리
다시 한번 내게 들려주겠니
젊은 날 강물처럼 흘러간 날들
잊혀지고 바래지고 희미해져도
언제나 바라보던 너의 모습들
잊을수가 영화처럼 기억나는걸
아픔속에 미움속에 꼭닫친 마음은
잠들어도 노력할께 불러볼께
목소리 낮추어 나의 이름을 나의 이름을
목소리 낮추어 나의 이름을
18. 사랑 그것은(김정환 시, 박정호 곡, 전체합창)
사랑 그것은 다만 우리가 마침내
둘이되어 고단한 우리들의 앞날을 본다는 것
사랑 그것은 다만 우리가 마침내
미래를 두눈으로 바라볼뿐
주인은 후손들이란걸 받아들이는 것
더 나아가 눈물흐린 시야를 보탤줄 안다는 것
살아있는 동안 영원불멸한 생애를 불태우고
무엇이 또 일어서는가 그러나
일어서는 것은 이이 살아있는 수천의 미래일뿐
그래 생애는 흔적으로 남는 것이 아닌 것
그것은 눈물 혹은 기쁨일뿐
일어서는 것은 오직 세상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