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창덕궁의 사계
빛의 염탐꾼
2010. 3. 14. 21:48
중국 길림에서 나를 가르쳤던 북화대학 역사학과 조선족 교수가 건국대학교 연구교수로 왔다. 그래서 오늘 한국의 고궁을 구경시켜주려고 창덕궁과 경복궁으로 갔다.
어제 과음을 한 관계로 카메라를 챙기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창덕궁 중국어 가이드인 천대중씨가 이렇게 메일로 자기가 찍어왔다는 창덕궁 사진을 보내주었다.
많은 자료를 가지고서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모감각과 친절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에서 아주 감동적인 창덕궁 여행이었다.
어문계열의 선생이었다는 그는 여행작가가 꿈이라서 이렇게 열심히 창덕궁 가이드를 하고 있단다.
혼자서 배웠다는 중국어도 얼마나 유창한지 나를 놀래켰다.
아쉬웠던 것은 올 겨울 큰 눈으로 인해 부용지쪽과 그 뒤쪽의 소나무가지들이 여러곳 부러진 것....
3월의 비원은 겨울냄새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었다.
어쨌거나 비원은 언제가도 좋다.
일일히 여행객의 메일주소를 받아서 직접 찍은 사진을 보내준
창덕궁 중국어 가이드 천대중씨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