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토왕성폭포
둘째날 과음과 수면부족을 딛고 토왕성폭포를 올랐습니다. 토왕골로 접어들자 만나는 육담폭포입니다. 이런 줄기들이 여섯번 이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말 토왕성이 아니면 일찌감치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몸이 오를수록 말을 듣지 않고 몸의 육해공에서 모두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나 비룡폭포의 입구에 이르자 멀리 하늘에서 떨어지는 웅장한 토왕성폭포가 보입니다. 육해공이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 두발 내 디뎠습니다. 아래사진은 비룡폭포를 위에서 본 모습이고요.
드디어 토왕성 상단폭포가 보입니다. 여기는 비룡폭포 지나서 산을 하나 오른 지점입니다.
가까이 당겨본 모습입니다. 올해는 겨울부터 봄까지 눈이 자주 내려 큰 물줄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뭄이 되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저 물줄기도 아주 가늘어진다고 합니다.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폭포들
드디어 토왕성폭포 아래에 섰습니다. 아니 여기서 뒤로 보이는 절벽지대를 더 올라야 토왕성폭포의 진면목을 다 볼 수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너무 위험하여 카메라없이 아래 사진의 물줄기 끝까지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상중하 세부분으로 나누어지는 토왕성폭포, 전체높이가 250미터에 이르고 물흐르는 길이는 300미터 넘는 남한에서 제일 높고 웅장한 폭포입니다. 설악동이나 비룡폭포 쪽에서는 상단 폭포밖에는 보이지 않지요.
토왕성폭포에서 몸이 최악의 상태로 변했습니다. 사진이 영 엉망입니다. 그냥 의무감으로 찍다보니 토왕성폭포의 위용이 살아나지 않을 뿐입니다.
이 좁은 땅에서 이만한 경관이 나오다니 정말이지 기적같은 일입니다.
겨울이면 이곳에서 빙벽대회가 열리고 수많은 고산등반원정대들이 훈련하는 곳이 또한 토왕성폭포입니다. 거대한 암벽이 둘러친 곳이라 햇볕이 거의 들지않고 가끔씩 눈사태가 발생하여 훈련중이던 산악대원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지요.
토왕성 중단폭포, 높이 80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최고의 적설령을 기록한 올겨울과 봄으로 인해 물줄기가 대단합니다.
높이 120미터에 이르는 토왕성 상단폭포, 이 폭포은 워낙 높은 암벽 사이에 걸려 있어 울산바위 쪽이나 권금성, 그리고 설악동에서도 잘 보입니다. 마치 하늘에서 비단천을 내리고 있는 듯한.....
토왕골의 모습, 거대한 암벽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5월에도 이렇게 눈이 쌓여 있습니다. 눈의 깊이도 어마어마 합니다. 눈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이라고 합니다.
토왕골을 마주보고선 거대한 암벽, 거인처럼 위악스럽게 다가옵니다.
첫째날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속초시내와 동해바다의 모습입니다.
울산바위 정상부에서 바람을 피해 한발 내려서서 본 울산바위의 북동쪽 모습입니다.
계단을 따라 더 가고 싶었지만 아무도 가지 않기에 그냥 돌아 섰습니다.
울산바위에서 바라본 외설악의 파노라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