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내가 뽑은 백암팔경 - 투표해 주세요.

빛의 염탐꾼 2010. 8. 4. 21:40

 예로부터 조선에는 조선팔경, 관동에는 관동팔경이 있었으니 산수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우리 백암에도 팔경은 있어야 쓰겄다. 그래서 오늘 한가한 날을 핑계삼아 내 대로 여덟가지 경치를 뽑아 보거늘.....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토를 달고 싶은 이들은 다른 곳도 열렬히 추천해 주기를... 그리하여 언젠가 진정한 백암팔경이 탄생할 수 있게 될 날을 위해..... ㅋㅋㅋ

 

 

1경 후보.... 백암산에서 본 동해일출과 정상조망..... 곳곳에서 팔경이 판치고 있으나 해발 1004미터의 산위에서 바다일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여기야말로 1경이 조건을 충분히 갖춘 곳이라리(퍼온사진)

 

백암산에서 본 정상조망(퍼온사진)

 

2경후보.....구주령의 조망..... 암벽미와 수림미가 조화롭게 펼쳐지고 덤으로 동해의 푸른물결까지 선물하는 곳(퍼온사진)

 

3경후보....... 배롱나무 꽃길...... 이젠 그 명성이 자자해진 온정-평해간 배롱나무(백일홍)꽃길, 꽃이 만발하는 여름이면 3경이 아니라 1경이 되고도 남을 아름다움을 연출한다.(퍼온사진)

 

4경후보...... 백암폭포,,,, 얄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만한 높이와 절묘한 형태를 가진 폭포는 적어도 경상북도에는 없다(있어도 소백산의 희방폭포, 주왕산 제3폭포와 보경사 연산폭포 정도)갈수기에 물의 양이 적어지는 것이 흠이나 그건 산에 있는 어느 폭포나 마찬가지, 폭포를 종하하는 나의 기호에 당당히 4경으로 추천, 그저 알려지는 일만 남았다.(퍼온사진)

 

 5경후보,,,,, 백암산 정봉의 금강소나무 군락...... 날씨가 흐려 실제의 풍광을 담지 못한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실제로 정봉의 금강송군락을 보면 입에서 몇초간 탄식과 같은 한숨이 나온다. 크기가 아닌 밀집도에서 울진군 서면 소광리 숲을 훨씬 능가한다. 백암산은 금강송의 보고이기에 이곳의 가치는 다른 곳과 비교해도 충분하다. 더 알려져야 할 곳중의 하나로 절대 내 억지가 아니다.

 

6경후보.... 백암산 흰바위,,,,,, 백암산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된 바위로 백암산 동남쪽에 위치한 바위이다. 전부를 잘 보여주지 않지만 덕인1리에서 덕인2리로 가는길에서 그 깎아지른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풍광의 면에서는 모르겠지만 백암이 차지하는 이름값으로 당당히 후보에 올렸다.

 

7경후보..... 선시골 용소비경지대..... 한마디로 1경이라해도 그 값어치를 하고도 남음이 있다. 폭포와 탕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금강산 상팔담을 축소해놓은듯 하다. 말이 필요없다, 한번 가보기를 권한다. 한창 공사중인 선시골 등산로가 완공되면 접근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니까....

 

선녀들의 비밀스런 목욕탕,,,, 선시골 용소의 탕들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용소,,,, 숱한 전설과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하도 깊어 명주실 한타래를 다 풀어도 모자란다는 둥.... 소태3리에 있는 영굴과 이어진다는 둥)로 신비스러움을 더하는 곳이기도 하다.

 

용소의 절묘한 배치와 깊이를 알 수 없는 시퍼런 소

 

용소 바로위의 폭포... 용소 비경지대의 한몫을 담당한다.

 

8경후보..... 선시골의 몸부림사랑폭포..... 이름과 사진은 연하고질 님의 블러그에서 따온 것이다. 더 좋은 이름이 있으면 붙여주기를, 선시골 최상류, 백암산에서 내려온 계곡과 검마산에서 시작되는 계곡이 합쳐지는 선시골 합수곡이 품고있는 절경이다. 참고로 아래가 협곡으로 가로막혀 앞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외의 후보 1 ..... 선시골 가마소(단지소).... 선시골의 중간에 있는 연하고질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선시골 지계곡이 선시골 본류를 만나면서 깍듯이 예의를 표하는 곳이란다.

 

그외의 후보 2 ..... 선시골 매미소..... 선시골의 입구를 지키고 서있는 깊이와 넓이에서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소이다. 어떻게 이런 큰 소가 선시골에 생겨났는지 모르지만. 이름처럼 여름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그외의 후보 3 ..... 광품폭포..... 예전과 달리 평소에 물이 거의 말라버리지만 큰 비가 오면 하천폭포 특유의 유장한 맛을 자랑하는 폭포이다. 평해로 가는 남대천이 나은 절경으로 내가 보기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 같지는 않고 보를 만들기 위애 산을 절개한 것 같기도 하다. 광품이 고향인 동창들은 알 것이다. 이 폭포의 과거를... 이곳은 여름이면 자주 익사사고가 발생하는 곳이고.... 맞은편에는 1959년 추석, 9월 15일부터 18일까지 한반도 남부와 중부를 강타한 사라호 태풍으로 인해 마을이 없어진 곳이기도 하다. 849명의 사망자와 2,533명의 부상자, 37만 3,459명의 이재민을 낸 기상관측통계가 시작한 1900년도 이래 세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입힌 사라호,,, 요즘도 태풍철이면 어른들의 입에서 사라호라는 혼잣말이 종종 들리는 걸 보면 사라호는 우리시대 태풍의 대명사인 듯.... 참고로 사라호로 모두를 잃은 울진의 이재민들은 정부이주정책으로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로 이주하였다. 민통선(지금도 민통선인지는?)지역 안으로 이주한 그들의 고단한 삶을 어디엔가에서 읽었던 적이 있다.

 

그외의 후보 4 .... 팔선대..... 광품에서 삼달가는 길, 남대천에 있는 절경이다. 후배 심충성군이 너무 백암산과 선시골 위주라고 해서 적극 추천한 곳이다. 그의 말처럼 백암산과 선시골이 절경을 많이 품고 있지만 지역안배의 차원에서 다른 곳의 아름다운 경관을 많이 추천해 주기를....... 금천과 광품, 덕산, 덕인, 조금의 숨은 비경들을(퍼온사진)

 

 

그외의 후보 5 ..... 백암산성..... 역사적유물이 거의없는 오지에 남아있는 유일한 유물. 이 앞에 서면 그 옛날 신라시대 장군들의 외침이 들리는 듯 하다.

 

그외의 후보 6 ..... 소태리 소나무 ..... 천연기념물에 버금가는 위용을 자랑하는, 백암온천의 수호서낭나무 역활을 맡고 있는 오래된 고목이다. 참고로 우리마을에 있다. ㅋㅋㅋ

 

그외의 후보 7 .....조금리 선암사계곡의 층층폭포... 상소금에서 1시간 10여분 정도 올라가면 선암사 옛터가 나오고 그 계곡은 곳곳에 아름다눈 풍경을 숨겨놓고 있다. 참고로 선암사는 조선 선조때의 인물인 이산해가 평해로 유배를 와서 쓴 아계유고에 등장하는 곳이다. 그책에 그가 이곳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있다.(심충성 사진)

 

다른 좋은 곳이 있으면 적극 추천을 부탁드리며 백암을 아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진정한 백암팔경이 탄생될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