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강과 평창강 그리고 한반도면
7월 2일, 평창강을 만나러 가는 길에 들른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사무소
풍운지중 향주용천..... 바람과 구름이 놀고 향기로운 술이 솟아나는 땅.... 주천면사무소 입구의 석각글씨
강원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장충약수 앞을 흐르는 평창강, 이 물길을 따라 영월군 주천면을 지나 쪽 올라가면 평창땅이란다.
평창강줄기는 영월군 한반도면을 따라 내려가다 한반도면 신천리에서 주천강을 만나 그위세를 더욱 확장하여 평창강의 이름으로 계속 흐르다가 영월군 남면 북쌍리에서 서강이란 또 하나의 이름을 얻는다 그리고 영월읍 하송리에서 태백과 정선 영월을 거쳐 내려오는 형제같은 동강을 만나 비로소 남한강이 된다. 참고로 한반도면의 옛이름은 서면으로 한반도면의 남쪽 쌍용리엔 시멘트로 유명한 쌍용양회가 자리잡고 있다. 영월군은 2009년 관광객유치를 위해 행정구역의 이름을 몇군데 바꾼듯하다. 한반도지형이 나타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경북 봉화의 춘양면에서 우구치를 넘으면 나타나는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칭하였다.
하룻밤 야영했던 곳의 위성지도. 평창강을 따라 쭉 내려오다 평창강이 이리저리 비트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기억을 더듬어 오늘 위성사진을 검색했더니 한반도면 광전리란다. 이곳에 있는 사방댐을 알리는 안내판에 황폐계곡(계류)(荒廢溪流 )이란 이름이 등장하는데 어쩌면 그 이름은 이곳의 고유지명이기보다는 '길이가 짧고 매우 비탈져서 큰비가 내리면 흙, 모래, 잔돌 따위가 많이 씻겨 몹시 패진 골짜기'를 의미하는 일반명사인 듯 하다.
야영했던 곳의 확대위성사진, 일요일 3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 계곡물이 불어날까봐.... 부리나케 철수를 했다. 안전지대까지 내려오니 아침 7시경, 조금만 늦었으면 불어난 물에 황폐계류를 건너지 못했을 듯하다. 비는 갈수록 억수같이 퍼붓고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야영했던 곳에서 평창강을 따라 6km 정도 내려오면 만나는 한반도지형, 서면에서 한반도면으로 이름을 바꾸는데 일등공신 노릇을 한 듯..... 중앙에 우뚝속은 건물은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인 듯 ..... 빌려온 사진
한반도지형의 위성사진, 오른쪽이 평창에서 흘러온 평창강의 본류이고 왼쪽 위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강원도 횡성에서 영월군 수주면과 주천면 그리고 한반도면을 거쳐 내려오는 주천강이다. 주천강은 이곳 한반도면 신천리에서 평창강과 합류한다.
영월군 한반도면에서 서울로 가져온 동강막걸리.... 여기에도 한반도지형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일요일 한낮 비는 계속 내리고... 막걸리 한사발
뒷면엔 영월의 또다른 절경, 동강 어란연이 선명하다.
쌍용양회가 있는 한반도면 쌍룡리에서 만든 막걸리....
양재천의 오리가족.... 그렇게 여름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