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풍경(10월 1일-3일)
첫날(1일)
포항에서 출발, 2시경에 도동항에 도착하자마자 아무 생각없이 버스를 타니 저동항을 거쳐
봉래폭포로 가는 버스란다. 봉래폭포의 물줄기가 시원하다.
봉래폭포 가는길의 쭉쭉 뻗은 삼나무숲
현무암 암벽과 왕벌집
봉래폭포에서 저동항으로 걸어내려오면서 본 풍경.... 지금 돌이켜보니 삼일동안 대형수펴는 구경할
수 없었고 작은 구멍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태하같은 곳에서는 좀 과장하여 말하자면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작은 가게가 있었다. 그러고보니 내 어릴적의 시골마을도 그러했었다. 작은마트에서
음반까지 취급하고 있어서 찍어 보았다.
저동항과 촛대바위
이틀밤을 묵은 천부항의 민박집 주인, 재봉틀이 안겨주는 따뜻한 풍경과 함께 저녁밥까지 내어주는
넉넉한 인심을 만나는 행운을가져다 주었다.
둘째날(2일)
울릉군 북면 소재지가 있는 천부항과 송곳봉
울릉도의 홍보대사격인 저 송곳봉의 높이는 452미터
송곳봉과 마주보고 있는 공암, 일명 코끼리바위, 가까이서 보면 바위전체가 주상절리로 이루어져 있고
코끼리를 닮아서 몸통과 코사이에 배가 드날들정도의 큰 구명이 나있다. 그 구멍은 이쪽에서는 보이지
않고 반대쪽에서 보인다.
천부리풍경, 저 뒷산 너머에 나리분지가 있다.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가는길에 있는 울릉도 투막집, 빈집을 사서 울릉군청에서 문화재로 보호하고 있다.
울릉도 민가의 특징은 비와 눈이 많이 내려서 바깥에 우데기를 둘려쳤다는데 있다.
투막집과 뒤로 솟은 송곳산
성인봉 가는길의 신령수
현무암 구멍에서 물이 쏟아져 나온다.
지금부터는 천연기념물 제 189호, 성인봉원시림의 모습들이다.
나리분지전망대에서 본 풍경. 멀리 바다쪽부터 송곳봉, 송곳산, 형제봉, 미륵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지중앙이 알봉(538m)으로 칼데라화구의 함몰로 이루어진 나리분지에 솟아있는 화산분출구이다.
웬만한 당산목들과 맞먹는 연륜을 자랑하는 성인봉윈시림의 고목들
아직도 시퍼런 잎을 달고 있어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부러지고 잘린곳 주위로 다시 여러 가지가 나는 이런 종들을 맹아종이라고 한다는 것을 제주도
거문오름에서 들은 적이 있다. 어쩌면 맹아종이 아니라 원래 이렇게 자라는 나무일지도 모른다.
원시림을 이루는 나무들이 너도밤나무와 왕고로쇠, 섬단풍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하니 내 추측이 틀릴
수도 있겠다.
원시림과 천남성, 빨간 저 열매가 사약을 만드는 원료라고 들은것도 제주도 거문오름에서 였다.
정상부근은 늘 신비경을 연출한단다.
멀리 보이는 송곳봉
안개만이 자욱한 성인봉 정상
울릉도에는 뱀이 없다고 하더니..... 쥐들이 득실득실하다. 산에서도 들에서도... 어떤놈은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다.
내려오면서 찍은 투막집 내부
나리분지 너와집 뒤뜰에서 라면에 소주한잔을 마시는 호사를 누렸다. 표현할 방법이 없는 느낌.. ㅋㅋ
중요민속자료 256호 울릉도 너와집, 특이한건 나무로 된 우데기를 둘러치고 있다. 삼척 신리의
너와집보다는 작은 형태인 듯 보였다.
대자리가 깔린 방안, 대자리에 엉덩이가 찔렸던 어릴적 기억이 불현듯 되살아났다.
나리분지 마을풍경
역시 중요민속자료인 투막집
이 투막집 옆의 저 나무가 바로 왕고로쇠나무, 지금까지 내가본 고로쇠나무중에서 최고로 큰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울릉도에는 하루에 5천명씩 들어왔다고 한다. 나리분지에서 내려오는 버스안
석포동가는길에서 바라본 천부리쪽, 송곳봉이 보인다.
짓고 있는 안용복기념관
관음도 연륙교에서 바라본 삼선암
독수리부리를 닮은 바위
관음도에서 바라본 죽도
관음도에서 바라본 삼선암
관음도에서 바라본 죽도근경
관음도에서 바라본 섬목
삼선암
동굴 사이로 보이는 연륙교와 관음도
바위틈으로 솟아나는 지하수
현무암지층으로 스며들었다가 해안절벽 사이에서 분출한다. 노르웨이나 뉴질랜드의 피요르드에
산재하는 해안폭포에는 못미치지만 울릉도에는 이런 작은 규모의 해안폭포가 참 많은 듯하다.
일몰부근의 삼선암
관음도와 연륙교
딴바위의 일몰
죽암마을 부근의 해안폭포
천부항과 송곳봉의 일몰
셋째날(3일)
태하향목 모노레일을 타다
인간극장 '낙원의 케이블카'에 등장했다는 할아버지의 케이블카. 아내사랑의 대명사가 된 이
케이블카의 원래 목적은 각종나물을 운반하던 데 있었단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본 태하항과 해안풍경
사진가들이 뽑은 우리나라 10대 비경지역이라는 대풍감에서 바라본 북면해안 풍경, 역시 멀리 송곳봉
과 코끼리바위가 보인다. 바로 옆에 태하등대가 있다.
'낙원의 케이블카'에 등장했던 할아버지가 사는 집, 할아버지 할머니는 추석을 쉬러 경주에 가서 집은
비어 있었다.
뒤로 대풍감의 절벽을 위시한 삼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에는 원래 다섯집이 살았으나 지금은
모두 떠나고 두집이 살고 있다고 한다. 내려오다 보니 또다른 주민인 아주머니 한분이 더덕을 캐고
계셨다. 인간극장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이 두가구는 각종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태하항 주변의 풍경
위에서 본 태하항 황토굴
황토굴 내부
태하항 해신당
태하마을의 뒷산풍경
깍아지른 현무암 졀벽속의 도동항
도동에서 저동항가는 행남해안산책로 풍경
집들이 보이는 곳이 도동항
울릉도 바위절벽 위에 자생하는 향나무들
일명 행남등대로 불리어지는 도동등대
도동등대에서 본 죽도
도동등대에서 본 성인봉
도동등대에서 본 관음도(중간)와 죽도(우)
도동등대에서 본 저동항
저동항 가까이에서 본 도동등대
저동항
저동항 촛대암과 뒤로 보이는 도동등대
강릉으로 가는 배를 기다리며 저동항 당산나무 밑에서 오징어회에 소주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