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리는 눈 - 북국, 그리움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白茂線) 철길 위에
('그리움' 전문, 이용악)
이주일 정도 푸근하고 겨울비가 두어번 쏟아지더니 거의 빙하 수준이 되었던 관악산 등산로의 눈덩이들이 드디어 다 녹았다.. 겨울비에 불어난 계곡물...
시인 이용악은 1914년 11월 23일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나서 1971년 사망했다. 고난한 일본강점기의 식민지 조선에서 그가 노래한 것은 민족적 감정을 실은 향토색 짙은 조선의 노래들이다. 그로 인하여 여전히한국 시인들이 좋아하는 시인 중의 하나이다...... 1935년 신인문학에 시 '패배자의 소원' 발표하면서 등단하였으며 인물평론, 중앙신문 등에서 근무하였고 1950년 6.25때 월북하였다. 대표작으로 분수령, 강가, 오랑캐꽃 등이 있다.
그러고보니 관악산 최고의 명물, 연주대를 놓쳤다.... 옛날사진으로 대체....
연주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그리고 그 뒤의 북한산과 도봉산, 눈으로는 삼각산(북한산)의 트로이카가 선명하게 보였는데.....
오랜만에 서울대학교로 하산, 바로앞의 서울대학교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여의도
서울대학교로 거의 다 내려와서 ..... 야산의 고목에 자연스레 새긴 장승이 이색적이라 찍어보았다.
신림역 부근의 야채곱창순대뽁음
집으로 오는길, 이젠 봄이 오나 싶었는데 다시 북국처럼 눈이 내린다....
피어나던 버들강아지 위로 함박눈이 내려 쌓인다... 하긴 벌써 봄을 노래하다니! 너무 성급했다.... 내가 뭘 한 게 있다고!!!
한밤에 다시 깨어보니..... 진짜로 다시 북국의 겨울이다. 그렇게 그리움도 깊어간다. 옆집 토끼의 그리움도 .... ㅋㅋ
골목에 쌓인 눈..... 이용악의 시처럼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 먼 곳을 그리워하는가?
차마 그리운 곳...... 눈은 내리고....
벌써 4년전, 북국 길림에서의 오늘같은 날에 쓴 블러그 글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