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가는 길 뜨거운 남도길 저편 뚝 위로 기차는 가고 노중에 만난 사람 날 보더니만 나 걸어 내려온 길 되걸어가네 에라! 낯선 꽃 화사하게 피어 있건만 칡뿌리 여기저기 널리어 있어 화사한 꽃들일랑 뽑아 버리고 칡뿌리 질겅질겅 씹어나 뱉어보세 내 고향 가는 길 매서운 북녘길 찬바람 마른 가지에 윙윙거리고 길가에 푹 패인 구덩이 속엔 낙엽이 엉긴 채 살얼음 얼었네 에라! 눈보라 내 눈 위에 녹아 흐르니 내 더운 가슴에 안아 볼거나 뿌리채 뽑혀버린 나무등걸에 내 더운 눈물 뿌려 잎이나 내어보세 내 더운 눈물 뿌려 잎이나 내어보세 (김민기, 글 곡, 노래)
23일 포항에 가서 어머니가 손수 지어서 만든 메밀묵을 먹었습니다.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지?
그저 오랫동안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역귀성의 풍경,,,,, 24일 고향에 들르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칸에서 만난 도시의 아들집으로 갔다가 본가로 뒤돌아가는 우리네 어머니들을 만났습니다. 제일 앞쪽이 울산으로 설쉬러 갔다오는 할머니, 무려 칠형제를 두어서 이번 설에 모인 식구가 31명이었다는구요. 두번째 얼굴이 보이지 않은 분은 대구의 아들집으로 설쉬러 갔다가 돌아오는 할머니.... 3남 2녀를 두었답니다. 바로 앞이 저희 어머니.... 2남 3녀를 두었지만..... 자손이 번성치 않아서 그런지... 제일앞의 할머니의 31명이란 말에 기가 죽었습니다. ㅋㅋ
마을풍경.... 멀리 백암산에 눈이 덮혔습니다.
마을의 상징, 3백년된 소나무와 멀리 흰눈이 덮힌 백암산..... 25일, 오전 10시경의 사진입니다.
마을의 상징, 3백년된 소나무와 멀리 흰눈이 덮힌 백암산..... 25일, 오후 1시경의 사진입니다.
근접해서 찍은 마을의 소나무
백암산을 넘지 못하고 우리 동네에서 휘몰아치는 바람에 가지가 많이 부러져서... 예전만 하지 않습니다.
소태1리의 정자나무... 느티나무 3형제
목욕탕에 가면서... 솔모롱이 개울을 건넜습니다.
소태1리 당산나무 앞의 너럭바위.... 물과 바위가 만나서 만들어낸 절묘한 풍경입니다. 참고로 저 화강암바위는 오랜 물길에 50센티 깊이의 홈통같은 미끄럼틀을 만들어 냈습니다.
소태1리 당산나무앞의 너럭바위와 성황당
목욕탕에서 장난삼아 찍어본.... 셀카..... 보는이들의 눈이 베려질까.... 심히 걱정되지만.... 과감히 고.... ㅋㅋ
목욕탕 갔다와서... 오랜만에 고향에서 무위도식하던 시절처럼 메밀묵 한사발에 소주대병을 놓고 술을 마셨습니다.
27일, 고향의 밭에 가봤습니다. 수확되지 못하고 버려진 무우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밭에서 바라본 고향마을
이 얼음폭포의 정체는? 백두산에 있는 이명수폭포처럼 지하수가 그대로 솟아나서..... ??? 사실은.... 이 밑으로 취수장에서 정수장으로 가는 관이 통과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 관에 작은 균열이 일어난 듯 합니다.
새건물을 지어 옮겨가고 빈터로 남아있는 중학교 터와 설립취지문...... 설립취지문 아래로 이 중학교를 처음 지을때 찬조했던 명단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구)중학교 터를 한바튀 돌아.... 눈 내리는 불영계곡과 십이령을 넘어....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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