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겨울 11월 9일 ...... 오늘 아침 옥상에서 만난 잠자리 화석?이라고 해도 되는지 모를 놈. 불을 쫓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방수페인트의 냄새에 이끌려 날아왔나? 아니면 선명한 초록빛을 풀밭으로 착각했나? 이도 저도 아니고 그냥 비행중에 잠시 착륙했었나? 어쨌든 삶과 죽음의 경계 또한 저토..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8.03.27
2016년 오월 초순 풍경 4월 23일 ...... 능수버들 뒤의 청둥오리 한쌍도 물에 비친 박태기의 붉은색도 실재만큼 선명하지 않네. 봄 황금비녀를 꽂은 대왕대비가 얇은 발 뒤에서 명령하면 어리고 연약한 왕은 눈만 끔벅거리고 망보기를 끝낸 신하들은 무르팍을 꺾으며 한 목소리로 외친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성은..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6.05.04
12월 둘째주-청계산 관악산 외 12월 9일 .... 가을장마에 서울대공원 상부조절저수지에 물이 얼마나 찼는지 가보았으나 공사중 오호통제(?)라, 월담전문가로서 당연히 철조망을 넘어 진출했으나 화산분화구같은 모양새로 그나마 남아 있던 물까지 다 빼고 없네그려. 이것도 등산이랍시고 육개장에 막걸리 한 잔, 오늘 안 ..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5.12.16
12월 4일 관악산 설경 '덮어쓰는 것'들이 세간의 화제다. 가면이다 탈바가지다 그도 저도 아니면 마스크에 복면금지조항까지.... 원래 탈이다 가면이다 이런 복면이란 것은 기원을 위한 도구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엔 나라에서 직접 '산대도감'이라는 기관을 두어서 전염병과 역병예방을 위해 별신..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5.12.04
첫눈 내린 관악산 그리고 가리봉시장 11월 27일 ..... 첫눈이 첫동장군을 데리고 같이 왔다. 실재보다 더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첫'이라는 단어를 거느린 두가지가 한꺼번에 와서인지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몸이 더 움츠리게 된다. 거기다가 지금은 왕조시대보다 더 서슬퍼런 정권 치하의 겨울공화국이니..... 눈 내린..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5.11.27
오랜만에 나홀로 관악산 산행 10월 6일, 오전 9시 20분, 산행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는데 문자가 와 있다.... 같이 갈 동행이 집안일로 다음으로 미루잔다...... 할 수 없지... 이미 준비를 마쳤으니 나혼자라도 가야지.... 오랜만에 나홀로 산행이니 내가 좋아하는 케이블카 능선으로 올라가서 케이블카 능선과 육봉능선의 중..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3.10.06
관악산 탁족 7월 27일, 관악산 과천쪽 주등산로 폭포지대에서 탁족 막걸리 한사발, 안주는 삶은 감자..... 세월아 네월아.... 참 좋다.. 그렇게 '삶'은 '달걀'이 아닌 '감자'되겠다... 참 저급한 언어유희를 용서하시라... ㅋㅋ 함께 한 친구 1.... 이정환.... 사과껍질 깎는 걸 보면.... 살림실력이 형편없음이 ..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3.07.30
관악산-7월 20일 5주만에 산에 갔다... 앞산..... 그동안 뭘 했지? 관악산 과천쪽 주등산로 폭포지대 날마다 가는 길에 싫증이 나서... 중간쯤에서 길없는 곳을 헤매다가 이름모를 능선으로 치고 올랐다. 연주대를 포함한 정상부가 보이네.... 잠시 장마가 물러간 날, 연주대의 맑은 빛 같이간 친구는 고양이를..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3.07.22
6월 첫째주-관악산, 동창회, 남자배구 월드리그 6월 6일, 관악산 과천종합청사계곡 - 안양유원지 종합청사계곡 뒷편의 삼단와폭 삼단와폭에서 막걸리 일배, 오늘의 일행은 두명 삼단와폭의 일단과 이단폭 어릴적 풀쌔기라고 불렀던 곤충, 쏘이면 피부가 따갑고 아팠던 그 놈, 다시 보니 눈이 참 곱다..... 문원폭포, 가뭄이다. 관악산 삼..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3.06.09
친구들과 함께한 5월의 관악산 - 5.25 5월 25일, 막걸리 두병과 가지나물과 머위데침, 고들빼기김치, 그리고 오렌지 두개를 싸들고 관악산으로.... 과천쪽 주등산로의 숨은골에서 탁족을 하며 간단히 막걸리 일배.... 같이 간 사람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어서인지.... 힘겨워하는 친구,.... 거짓말 조금도 안보태고 10미터마..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