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7일 과천풍경 봄 한 아이가 노랑풍선을 고르자 다들 노랑풍선을 달라고 조르고 또 한 아이가 빨강풍선을 불자 다시 빨강풍선을 달라고 조르고 또 다른 한 아이가 초록풍선을 흔들자 또다시 초록풍선을 달라고 조르는 대책 없이 떼쓰는 꼬마악당들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6.04.07
살구나무, 혹은 감나무 이야기 봄이면 개나리가, 가을이면 은행잎이 사방을 노란빛으로 물들이는 과천엔 노란빛의 명물이 하나 더 있다. 해마다 7월, 이맘때가 되면 과천의 아파트 단지마다 탐스럽게 익은 노란살구가 달리고 곧이어 누구하나 거들떠보지 않은 살구들은 낙화하는 꽃처럼 땅을 노랗게 물들인다. 과천에 .. 짧고 길게/산문 2013.07.04
[스크랩] 겨울 꽁 꽁 꽁 꽁 속을 감춘 괜히 돌맹이 힘껏 던져보는 살금살금 발 디뎌보는 냅다 강물 위를 걸을 수 있는 뒷짐지고 어슬렁거리다 주머니에 손 넣고 어슬렁거리다 뒤통수 콰당 깨지는 아이들 입김 불어가며 좋아하는 어른들 가고싶어도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는 맹꽁이 겨울노래가 숨어있는 잠자는..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