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추석부근 - 명절시 몇편 후포에서 지난 사랑의 노래에 취해 늘어지게 한 잠 잘 잤다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내일 모래면 추석 오일장이 서려는지 창 밖이 시끄럽다 새 노래를 따라 부르기엔 내 목은 잠겨 있고 낡은 발걸음은 비에 젖어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멀리 물 위를 나는 갈매기의 날개짓이 아슬한데 묻지 마라, 삶은 언.. 짧고 길게/자작시 2011.09.15
귀향일기 1 귀향일기.1 -어머님 전 시대에 멀리 뒤떨어진 아들이 되어 다시 찾는 올해는 너무나도 먼 귀향이었습니다 피눈물로도 육십 고개 보란 듯이 넘겨온 어머니 어머니의 투명한 눈물 속 깊이 노동의 연륜으로 살아 뛰는 분노를 봅니다 이 저녁 어머니의 긴 침묵 속으로 내년엔 중고 자가용이라.. 짧고 길게/자작시 200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