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집 똥집 끝이 없는 모래밭을 걸어가고 있어요 삶은 가만히 있어도 어떤 거대한 물결에 밀려 하루아침에 불쑥 떠오른 모래톱과 삼각지 같아서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운동화나 구두 뒷굽에 자꾸만 모래알이 쌓여요 허리에 태엽을 감고 제자리를 맴도는 나는 천년이나 비가 오지 않은 이곳에서.. 짧고 길게/자작시 2019.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