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오월 이차돈의 흘린 피가 뿌려진 걸까 이팝나무 때죽나무 산딸나무 찔레 꽃들은 하나같이 희기만 해서 오월은 날마다 평생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토지대장 한 번 가져보지 못하고 떠난 자의 기일 같고 할머니 초상날 초등학생 눈매 위로 아른거리는 모시적삼과 삼베 빛으로 세상의 모든 상.. 짧고 길게/자작시 2019.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