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동안 백일 동안 찔레꽂이 가시 돋친 혀를 내밀며 말한다 피멍이 들도록 허벅지에 바늘을 찔렀더니 봄이 왔어요 오리나무가 고픈 배를 움켜잡고 말한다 찬 물에 꽁보리밥을 말아 먹고 방귀를 몇 번 뀌었더니 봄이 왔어요 소나무가 굵은 솔방울을 떨어뜨리며 말한다 머리털이 다 빠질 때까지 언 .. 짧고 길게/자작시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