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평의 고요를 만나러 가다.... 승부역, 승부마을 소리들 승부역에 가면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 이 봉우리에서 저 봉우리로 구름 옮겨가는 소리 지붕이 지붕에게 중얼거리는 소리 그 소리에 뒤척이는 길 위로 모녀가 손 잡고 마을을 내려오는 소리 발 밑의 흙이 자글거리는 소리 계곡물이 얼음장 건드리며 가는 소리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송아..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1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