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석부근 길고 긴 연휴의 시작이다. 9월 18일 오후, 베낭에 물병을 담아 관악산을 오른다. 관악산입구, 태풍 곤파스가 만들어놓은 풍경이다. 거의 길이없다. 하늘과 경쟁하며 높이만 키우던 나무들이 여기저기 뿌리채 뽑혀있다. 약한 뿌리들이 바람에 통째로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었다. 갑자기 신경림의 '홍수'라.. 앙가주망/문학 201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