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낮기온 25도, 광주 낮기온 27도, 서울의 기온이 11월의 기온으로는 71년만에 최고로 올라가고 기타지역에서는 기온관측사상 최고였다니 아마 역사상 유래가 없다고 해야 맞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1940년의 이맘때도 무척 더웠다는 얘기일터, 그때는 아마 서울을 제외하고는 기온관측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런지도 모를 일입니다.
코스모스는 물론이고 구절초니 쑥부쟁이니 하는 가을꽃이 지고.... 그보다 더 고운 가을꽃들이 피어났습니다. 왕벚나무의 고운 자태
장마와 폭우을 따라 어디선가 떠내려 온 개똥토마토씨들이 9월이 지나 싹을 틔우더니 드디어 열매를 맺었어요... 산책나갈 때마다 들여다보며 과연 열매를 맺을까? 고개를 까우뚱거렸는데 무더운 가을날씨로 인해 이렇게 작은 열매가 맺혔네요... 곧 서리가 내리면 시들겠지만 어쨌든 자연의 신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라타너스 잎들을 비롯한 낙엽들이 가을의 풍부한 색깔을 연출합니다.
핏빛으로 다시 피어난 단풍나무
초가지붕을 얹은 정자와 느티나무(?)가 만들어내는 가을빛
서울대공원과 청계산의 늦가을빛
과천 중앙공원에서 본 관악산, 앞에 산처럼 만들어놓은 모형물은 과천을 둘러싸고 있는 산들을 축소한 모형입니다. 왼쪽 청계산, 중간 관악산, 오른쪽 독도처럼 작은 놈은 우면산
11월초에 가장 화려한 꽃이(?)이 피는 은행나무가 노란세상을 연출합니다.
예전엔 낙엽들이 떨어지자마자 환경미화원 아저씨들이 쓸어버려...... 약간 불만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2주정도 그대로 두고 있답니다.
곧 이놈들도 옷을 다 벗겠죠
봄에 꽃비가 내리듯...가을에는 단풍비 낙엽비가 내립니다...
이 비가 지나고 나면 드디어 겨울이 오고 겨울비, 아니 눈이 내리겠지요
아래 세장의 사진은 2009년 11월 3일, 공교롭게도 2년전 오늘이군요. 용인에 있는 장욱진고택에 갔을때의 사진, 제가 찍은게 아니고요. 사진 찍는 김완중선생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제 카메라가 좀 어둡게 나오는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실력차가 느껴지군요.
이제부터는 2011년 11월 3일, 양재천의 억새와 갈대
갈대밭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은 청계산
제머리카락처럼 갈수록 하얗게 하얗게..... 이러다가 훨훨 날아가겠지요.
과천도립도서관 앞의 모습, 책반납하고 새책을 빌리러 갔다가 가을빛에 눈이 멀어... 한바퀴 돌았습니다. ㅋㅋ
냇물도 하늘도 나무들도 한창 가을을 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왼쪽에 쏟아지는 물은 인공폭포가 아니고 지하철에서 나오는 침출수라는군요...
암수 서로 정답구나..... ㅋㅋ
과천국립과학관 앞의 비닐하우스촌 모습..... 아름다운 모습 뒤에 숨은 무서운 생존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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