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 ㅡ 정희성 꽃이 마구 피었다 지니까 심란해서 어디 가 조용히 혼자 좀 있다 오고 싶어서 배낭 메고 나서는데 집사람이 어디 가느냐고 생태학교에 간다고 생태는 무슨 생태? 늙은이는 어디 가지도 말고 그냥 들어앉아 있는 게 생태라고 꽃이 마구 피었다 지니까 심란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고 봄이 영영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그런다고는 못하고 *이상국의 시 (그늘)의 첫 행
정희성, 「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를 배달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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