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바람따라 구름따라

봉긋 봉긋 계림여행

빛의 염탐꾼 2014. 12. 10. 15:31

11박 12일로 중국을 다녀왔다. 다 잊어버리기 전에 카메라와 스마트폰의 사진을 정리해본다.

 

1일차 : 김포공항에서 北京(베이징, 북경)에 도착하여 桂林(꾸이린, 계림)으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이 공항버스타고 북경시내로 나가서 북경역과 천안문광장을 구경하고 다시 공항철도를 타고 북경수도공항으로 돌아와서 계림으로 가다.

 

북경시내 가로수는 온통 회화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천안문광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무엇을 하나 했더니 국기하강식을 위해 통행을 차단하고 있는 중

 

슬슬 밤이 되자 불을 밝히고 있는 천안문

 

그리고 천안문 광장

 

2일차 : 계림시내 맛보기를 잠시 하고 걸어서 琴潭汽车客运站(친탄치처커윈잔, 금담기차객운참, 계림지구 서쪽지역을 담당하는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서 계단식논이 유명한 龙脊大寨(롱지따자이, 용척대채)에 가기 위해 龙胜(롱성, 용승)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和平(허핑, 화평)에서 내려 다시 용척대채로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용척대채로 들어가서 민박집에 짐을 풀다.

 

계림지구 관광안내도

 

사탕수수를 사서 맛보기

 

계림시내 어느 시장의 풍경

 

 

 

용척대채로 들어가면서 버스 밖으로 보이는 소수민족들의 민가

 

용척대채 도착, 瑶族(야오주, 요족)아주머니들이 발길을 잡는다. 시내버스에서 만난 어느 젊은 아주머니를 따라 민박집을 가기 위해 40여분을 걸어 올랐다.

 

용척대채 풍경

 

 

 

 

초등학교 건물

 

민박집으로 가면서 본 풍경

 

 

 

 

 

 

민박집에서 바라본 풍경, 좋은 집을 만났다. 계단식 논이 바로 보이고. 주인말로는 지금 물이 대어져 있는 논은 이곳 뿐이란다. 저곳에서 12월 2일 중국cctv에서 연출하는 요족가무프로그램을 찍는단다. 그래서 11월 30일부터는 이집에 cctv스텝진들이 다 예약해서 방이 없단다. 하여간 때를 잘 만났다.

 

슬리퍼를 씻고 있는 민박집 아이들

 

발버둥치고 있는 竹鼠(쥬슈, 죽서, 대나무숲에 사는 쥐), 식용으로 잡아서 기른다.

 

 

 

민박집에서 본 풍경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주인댁을 따라 갔더니 이런 자루에 뭐가 담겨 있는데 꿈틀꿈틀..... 물어보니 시장에서 사온 돼지란다.

 

교통이 불편하여 빈 맥주병은 돈도 안되고 처치곤란이란다. 플라스틱과 캔은 집에서 따로 모아서 보관했다가 재활용장사꾼이 오면 판단다.

 

쓰레기 버리러 가는 주인댁 모녀

 

3일차 :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계림으로 나와서 오토바이를 개량한 차를 타고 阳朔(양슈오, 양삭)으로 가는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양삭가는 버스를 타고 阳朔北站(양슈오베이잔, 양삭북참, 양삭의 북쪽지역을 담당하는 시외버스정류장)에 내려 시내버스를 타고 西街(시지에, 서가)에 내려 짐을 풀다.

 

아침에 본 계단식 논의 풍경

 

 

 

 

계단식 논이 잘 보이는 2번전망대로 올라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쪼르르 달려온 아주머니. 고구마와 계란 그리고 무슨 과일 삶은 것을 사서 먹었다.

 

2번 전망대에서 본 풍경

 

2번전망대에서 가까운 4번전망대에서에서 본 풍경

 

 

 4번전망대에서 만난 아주머니, 자기집은 여기에서 2시간 떨어진 요족전통마을이고 여기보다 본모습이 잘 남아있다고 자꾸만 가잔다. 집이 가난하여 자꾸 뭘 사달라는데 ..... 그냥 돈주고 사진찍는걸로 마무리, 요족들은 결혼하면서부터 머리를 기르는 민족이란다. 이 전통도 이들 세대들이 마지막 듯....

 

 

 

 

1번전망대에서 본 풍경, 참고로 이 마을에 4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케이블카로 올라가는 3번전망대를 제외한 세개의 전망대를 둘러봤다.

 

중간의 마을이 내가 묵었던 마을

 

 

민박집에서 내려오면서 찍은 풍경

 

 

 

 

 

 

 

 

 

 

 

시내버스를 타고 나오면서 만나는 또다른 소수민족

 

 

양삭 서가풍경

 

꼬치구이에 맥주를 마시며 길거리 공연도 보고

 

4일차 : 양삭남부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兴平(싱핑, 흥평)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흥평으로 가서 대나무배로 漓江(리쟝, 리강)유람을 하고 싱핑의 전통골목과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양삭으로 나오다.

 

양삭서가의 풍경

 

양삭풍경

 

흥평 리강 도착, 중국 20원짜리 지폐에 등장하는 곳이란다.

 

뱃놀이를 즐기다.

 

 

 

 

 

야매로 하는 싼(일인당 100원, 우리돈 만구천원 정도) 배를 타서 그런지 얼마 안가서 돌아나온다. 九马画山(지우마화산, 구마화산)에 도착하여 가마우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리강따라 다시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풍경

 

 

 

하여간 남방대나무들은 엄청 크다. 좀 과장하면 왠만한 전신주 크기다. 사진으론 절대 감이 안 잡힌다.

 

 

 

흥평에 있는 오래된 골목

 

숙소에서 샤브샤브를 먹다.

 

5일차 : 다시 남쪽정류장으로 가서 高田(까오티엔, 고전)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金水岩(진슈이옌, 금수암)으로 가서 종유동굴과 종유동굴 안에 있는 인공온천을 다녀오고 그 부근에 있는 月亮山(위에리양산, 월량산)을 오르고 숙소인 서가로 돌아오다. 저녁에 印象刘三姐(인샹리우싼지에. 인상류삼제, 장이모연출의 대형공연)을 보다.

 

금수암은 작은 종유동굴인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입구 등 곳곳을 파내고 그 안에 온천과 머트탕을 만들고 온갖 난리굿을 만들어 놓았다. 좀 신기한 경험인 듯 싶어 탕에도 들어가 보았다. 머드는 다들 안해서 패스. 온천이 있다고 해서 모든 휴대품을 사물함에 맡기고 들어가서 사진 없음..... 잘빠진 내 몸매를 못 보여줘서 애석할 뿐이다. ㅎㅎ

 

월량산에서 본 풍경

 

확실히 나타나는 봉긋봉긋 석회암지대의 풍경들

 

 

실제로 보면 저 구멍의 규모는 대단히 크다.

 

봉긋봉긋 산들을 닮아 내 머리도 봉긋봉긋..... ㅎㅎ

 

 

시장풍경,산(살아있는)토끼도 있고

 

한쪽에선 개고기도 팔고

 

한쪽에선 개를 잡고

 

양삭풍경

 

사회주의 선전선동물의 전통과 장이모의 색채예술이 만나 만들어내는 대형공연인 인상류삼제.... 이런 공연은 항주에 가서 본 공연에 이어 두번째인데 솔직히 눈은 놀랄 뿐이지만 감흥은 오지 않는다.

 

 

 

 

 

6일차 : 양삭에서 계림으로 나와서 客运北站(커윈베이잔, 객운북참, 계림북쪽을 담당하는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서 资源(쯔위엔, 자원)에서 내려 다시 자원의 북부정류장으로 가서 梅溪(메이시, 매계)로가는 버스를 타고 매계에 내려 택시를 타고 八角寨(빠쟈오자이, 팔각채)들어가다. 하루종일 이동하여 사진없음

 

7일차 : 아침일찍 귀곡산장같은 숙소에서 나와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팔각채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와서 택시타고 매계로 나와서(팔각채와 매계사이는 대중교통이 없는 듯) 계림으로 바로 가는(갈아만 안탈 뿐 곳곳에 선다) 버스를 타고 계림으로 나와서 숙소를 잡다.

 

팔각채 풍경

 

팔각채는 주왕산을 몇배로 부풀려 놓은 형태이다. 다른점이 있다면 팔각채가 사암계열의 퇴적암이 중심이라면 주왕산이 유문암이 주가된 화산퇴적지형이라는 점....  안개가 자욱하여 첩첩의 봉우리를 다 보여주지 않는다.

 

 

 

팔각채의 잔도. 팔각채는 중국의 다른 기이한 丹霞퇴적지층 5곳과 함께 작년인가에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곳이다.  

 

 

 

 

 

 

 

 

 

끝내 본 모습을 다 보여주지 않고.... 서둘러 내려왔다. 팔각채는 광서성과 호남성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팔각채 정상에서 길을 잘못 잡으면 호남성으로 빠질 수 있어 운무에 쌓인 길을 잘보고 오던 길로 다시 내려왔다. 정상부에 오르니 호남성에서 온 등산객들이 좀 보였다. 광서성보다 호남성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듯하다. 호남성쪽을 보니 케이블카도 설치되어 있었다.

 

흩날리는 비를 뚫고 어제밤 들어왔을때 불도 없이 반겨주었던 산장 모습이다. 낮에 보니 그래도 훈훈한 모습이다.

 

 

고생했으니 소주와 삼겹살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계림시내에 있는 북한식당 금강산에서

 

8일차 : 숙소에서 느긋하게 머물며 시내구경하고  밤에 两江四湖(량쟝쓰후, 양강사호, 계림의 漓江(리쟝, 리강)과 桃花江(타오화쟝, 도화강) 사이에 있는 네개의 호수)의 야경을 구경하다.

 

양강사호의 하나인 榕湖(롱후, 용호)의 야경

 

 

 

 

시내 포장마차에서 맥주를 마시다.

 

역시 다음날 포장마차에서 먹은 계산표, 각종꼬치에 삶은골뱅이, 그리고 맥주에.... 많이 시켜도 백원을 넘기지 않는다. 

 

9일차 : 시내를 어슬렁 거리다. 유명하다는 象鼻山(샹비산, 상비산, 코끼리코 모양의 석회암산)은 먼발치에서 구경하고 양강사호의 하나인 杉湖(산후, 삼호)에 있는 쌍탑을 오르다.

 

개구멍으로 본 상비산, 입장료 75원을 벌었다.

 

시내의 신비로운 가로림

 

삼호에 있는 일월쌍탑

 

입장료 45원을 내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갔다.

 

쌍탑에서 본 계림시내 풍경

 

 

 

탑의 7층에 오르니 한쪽문이 잠겨있길래 열어보고 닫으려는데 문짝이 떨어진다. 억지로 끼워맞추긴 맞추었는데 하마터면 문화재훼손죄로 중국신문에 날뻔했다. 바로 아래 사진이 훼손죄를 무릅쓰고 찍은 사진이다. ㅎㅎ

 

 

10일차 : 택시를 타고 큰 규모의 종유동굴인 芦笛岩(루디옌, 로적암, 갈대피리동굴)을 구경하다.

 

삼척에 있는 환선굴이나 대금굴, 그리고 영구미개방동굴인 관음굴에서 보이는 동굴계곡수와 동굴폭포, 동굴호수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으나 종유석과 석순, 석주의 규모은 우리나라 석회동굴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의 상상초월. 참고로 울진 성류굴의 종유석 광장을 몇배 부풀린 듯 한 수준..... 참고로 성류굴엔 왕피천과 연결된 동굴호수가 몇개 존재한다. 성류굴은 이미 오래전에 개발한 관계로 종유석의 훼손과 건조화가 심하다.

 

 

 

 

 

여러 시각매체를 동원하여 동굴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로적암에서 본 계림풍경

 

11일차 : 계림시내에 있는 叠彩山(디에차이산, 첩채산)을 오르고 월마트를 가다.

 

첩채산 가는길에 돌솥밥을 먹다.

 

리강의 수상가옥도 만나고

 

 

앙코르왓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성벽도 만나고

 

첩채산 정상에서 본 파노라마, 시계반대방향

 

 

 

 

 

 

 

월마트에서 만난 건조돼지머리

 

건조 오리

 

12일차 : 계림공항에서 북경공항으로 와서 공항철도 타고 시내의 四合院(쓰허위엔, 사합원, 북경의 전통민가)을 구경하고 다시 공항으로 와서 인천공항으로 오다.

 

사합원이 많이 있다는 鼓楼大街(구로우따지에, 고루대가) 부근의 풍경

 

 

단체 인력거 관광객이 나오길래 얼른 들어가서 본 사합원, 주인이 20원을 내라고 해서 얼른 나왔다. ㅎㅎ

 

대문 위 육각형문양의 수와 아래 석각이 규모와 신분을 나타낸단다.

 

고루대가의 풍경

 

종각의 역할을 했던 고루..... 수리관계로 12월 20일까지 입장불가

 

 

 

 

什刹海(스차하이, 십찰해) 풍경

 

 

 

 

 

후기 : 남아있는 건 중국담배 몇까치와 옅은 감기 증세.... ㅎㅎ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