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 친구가 내가 시를 쓴다고 영화 '동주'를 보여 준다고 해서 조조로 근 십년만에 영화를 보고 윤동주와 송몽규의 죽음을 추도하며 소주를 마신다.
그때나 지금이나 시절은 여전히 아프기만 하네.
2월 28일 .... 이렇게 큰 눈송이는 오랜만이다. 이불솜을 만들기 위해 목화솜을 최대한 부풀린 듯, 함박눈.....
찾아보니 함박은 함지박을 말한다네.
2월 29일 .... 다시 한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양재천에서 바라본 청계산
3월 2일 ..... 어떤 견고한 것도 언젠가는 깨어지고 부서지는 것. 파경 혹은 풍화....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에서 문원폭포까지
3월 3일 ..... 사대강삽질도 미디어법도 통진당해산도 역사교과서국정화도 위안부문제타결타령과 테러방지법통과까지.....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치고 다시 일상,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남은 것은
보이지 않게 조금씩 쌓여가는 현실안주와 알 수 없는 무력감
3월 4일 ..... 제주도를 여행하고 온 후배가 링크한 글을 공유해본다.
목호의 난[ 牧胡─亂 ]
- 고려 말기 탐라(耽羅:제주도)의 목호(牧胡:몽골의 목자)들이 일으킨 반란.
원(元)은 탐라(耽羅)에서 삼별초를 평정한 뒤, 1273년(원종 14) 일본원정에 대비하여 이곳에 탐라총관부(耽羅摠管府)를 설치하고 다루가치[達魯花赤]를 파견하여 감독하게 하였다. 또한 후에 목마장(牧馬場)을 설치하였으며 목호(牧胡:몽골의 목자)를 보내어 소 ·말 ·낙타 ·나귀 ·양 등을 기르게 하였다. 1294년(충렬왕 20) 탐라가 고려에 반환되면서 탐라의 이름은 제주(濟州)로 개칭되었으며, 조정에서는 목사(牧使) ·판관(判官)을 두어 다스렸다.
1372년(공민왕 21) 고려는 명(明)나라와 우호관계를 맺고 명에 말[馬]을 보내기 위하여 제주의 말을 징발하였다. 이에 필사초고(必思肖古) ·석질리(石迭里) ·독불화(禿不花) ·관음보(觀音保) 등의 목호들은 “세조황제가 방축(放畜)한 말을 원나라의 적인 명나라에 보낼 수 없다”고 난을 일으켜, 유경원(劉景元) ·이용장(李用藏)을 살해하였다. 조정에서는 사람을 보내어 말을 바칠 것을 청하는 것으로 사태는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1374년 명나라에서 말 2,000필을 요구하였고, 역시 제주에서 말을 징발하자 목호들은 다시 난을 일으켰다. 이에 조정에서는 최영(崔瑩)을 양광 ·전라 ·경상도 도통사(都統使)에, 염흥방(廉興邦)을 도병마사(都兵馬使)에, 이희필(李希泌)을 양광도상원수(楊廣道上元帥)에, 임견미(林堅味)를 부원수(副元帥)에, 지윤(池奫)을 경상도상원수에, 김유(金庾)를 삼도조전원수 겸 서해교주도도순문사(三道助戰元帥兼西海交州道都巡問使)에 임명하여, 각기 2개 도의 군사를 거느리고 진압하도록 하였다. 이때 전함이 314척, 군사가 2만 5605명이었으며, 최영은 적괴(賊魁) 3명을 처단하였고, 난은 평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페이스북에 남긴 나의 글
"권력 사이에서 희생된 목호들. 1294년경에 탐라가 원의 지배를 벗어났으나 목호들은 원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제주에 남아 여전히 원을 향한 충절을 지키고 있었군요.
어쩌면 삼별초와 같은 명분도 힘도 없이 망해가는 권력(자신들의 상부)을 향한 해바라기,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서 더욱 그들의 죽음이 가슴 아프네요.
탐라(제주도)가 고려땅이 원의 지배가 되었을때 본토가 자치권을 인정받았지만 제주만큼은 원조정의 직할(직접지배)이 되었다던데 그래서 이런일이 있었군요."
페이스북 친구인 정영운님이 남긴 댓글
"1. 동녕부(평양), 쌍성총관부(영흥), 탐라총관부(제주) 원 직할 2. 최영이 탐라에서 목호를 정벌할 때 공민왕은 자제위 출신의 최만생과 홍륜에 의해 죽었어요. 3. 제주 범섬, 바라보기만 했었는데, 참 좋더라구요."
3월 4일 ..... 태양의 감정기복도 심하긴 심한가 보다.... 하루 사이에 기온이 20도를 널뛰기하네. 낮기온 영상 20도
3월 5일 ..... 몰아치는 폭풍우에 양재천에서 흠뻑 젖다.
3월 6일 ..... 친구가 마시고 올해는 좀 어떻게 해 보라고 세 병이나 두고 갔다. 알밤도 넣고 온갖 한약재가 들어서 정력에 좋다나 뭐라나, 충남 공주산 '벌떡주'
고 놈 이름 한 번 과하고 쎄구나.
SBS에선 한창 페이스북을 씹는 말도 안되는 뉴스가 흘러 나오고 이러다가 중국처럼 페이스북도 차단되는건 아닌지..... 그나 저나 벌떡벌떡 일어나는 밤에 페이스북도 못 하면
춘삼월 긴 긴 밤을 어이하랴? ㅋ
3월 7일 ...... 무언가를 남기려 들수록 삶의 무게는 그만큼씩 늘어나는 것, 양재천의 오리발자국
'정주 > 텃밭-생활의 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 삼월 마지막주 (0) | 2016.04.05 |
---|---|
2016 삼월 이모저모 (0) | 2016.03.25 |
2016년 구정무렵 (0) | 2016.02.23 |
2016년 1월 넷째주 (0) | 2016.01.28 |
2016년 1월 풍경 (0) | 2016.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