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期 - gostop찬가
말복 처서 다 지나 늦장마 이어지는 마을회관, 안노인 바깥노인 방 한 칸씩 차지하고 화투판을 벌렸다
쌍피요 쓰리피요 쭈그렁밤송이요 뺑덕어멈 심봉사 몰래 떡 처먹는 초장 끗발 개 끗발이요 벙어리 삼 년 귀머거리 삼 년 장님 삼년 밤일낮장이요 흑싸리 무주공산에 매조로다 패는 시이미보다 밉다 밉다 하니 시누우 패로구나 첫판에 뻑이로다 살아온 이야기 다 하자니 대하소설이 열권이요 홍단 초단 청단에 밑져야 본전이요 못 먹어도 고로구나 너만 고도리냐 기릿발 날리며 퉁치고 나도 유에프오 타고 날라 댕겼어라 그 육이오적 무용담은 현충원에나 가서 하고 연뻑에 쓰리뻑에 내 주먹 한 방이면 가을밤 추풍낙엽이요 돌고 도는 지루박 인생 쓰리고에 흔들고 피박이구나 따닥이요 쪽이요 점쟁이 빤스를 디비 입었나 고리짝 뒷방 늙은이 쓸모없는 훈수는 치아뿌라 여서 스톱해도 미련 없지라 그 입술에 뭐 좀 무치고 주껴라 줄 줄 새는 침은 나뒀다 뭐 할라꼬 애끼다 똥 된다 싸게 싸게 안 내고 저승 갈 때 가져갈라요 비풍초칠똥팔삼 자뻑이요 아따 또 쌌나 솔 솔 피는 이 구린내 요실금 괄약근이 또 말썽이구나 니는 싸고 나는 먹고 그 똥은 내 꺼로다 피 한 장씩 대령이오 니는 죽어라 나는 광 팔고 굿이나 보련다 우리 인생 내일 모래 종 치면 평생 휴식이구나 살 날이 얼마 없다 한 판 더 벌여 보자꾸나 피박 광박 고박 독박 멍박 짜고 치는 고스톱판 전두환도 울고 가고 김일성도 울고 가는 오늘의 이 무대는 너도 눈물 나도 눈물 너도 영웅 나도 영웅 인생사 눈 뜬 봉사 폭탄이 뭔 대수랴 연사가 뭔 대수랴 싹쓸이요 나가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