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구월 그해 구월 벼는 좀처럼 익지 않았다 양년의 이름을 단 태풍이 몇 차례 지나가고도 비는 보름 이상 계속되었다 올 추석은 다 틀렸어요, 남쪽에서 또 초특급 태풍이 북상중이래요, 그래, 풋내 나는 것은 언제나 유산(流産)이야, 난리도 그런 난리는, 늘 뒤통수만 쳐대던 일기예보의 얄궂은 용어들에 섞인 .. 짧고 길게/자작시 200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