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거미, 베를 짜다 - 손수진 거미, 베를 짜다 - 손수진 - 오래된 집에 거미가 산다 그 집의 역사만큼 오래된 거미 밤마다 실을 뽑아 베틀에 건다 나고야에서 나고 자랐니라 해방이 되자 너도 나도 귀국길에 올랐니라 사나흘이면 가리라던 귀국길은 달포가 넘어 걸렸니라 시모노새끼에서 규슈로 가는 야미 배를 타고 동지섣달 바람.. 앙가주망/문학 201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