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봄밤 손연재가 리본을 들고 마루로 올라서자 승무의 장삼자락과 흰 수건이 나풀거린다 온몸의 힘을 빼고 모든 관절을 꺾어라 지켜보는 코치진의 목소리가 낮게 깔린다 농악에도 사계가 있다면 열두발상모는 분명 봄의 손목에 들려있는 수구, 한창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수양버들 한 그루 .. 짧고 길게/자작시 201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