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 오리엔탈리즘 주로 못난 얼굴을 비유하는데 애교성으로 쓰이는 메주니 호박꽃이니 하는 말 속에는 농촌비하성 의도가 살짝 숨어 있다. 중국어에서 흙토(土)를 쓰는 ‘투[tǔ]하다’는 말은 ‘농촌스럽다’를 의미하는데 중국 또한 한국과 다르지 않아서 ‘농촌스럽다’는 ‘촌스럽다’.. 짧고 길게/산문 2018.12.23
28박 29일 유럽여행 사진 찍은 사진을 그냥 지우기 아까비서 사진첩처럼 그냥 올린다. 6월 18일 일일차, 북경 경유 종루 종루에서 본 고루, 저 뒤가 자금성이란다. 북경의 민가 주변, 이불솜을 켜서 이불을 만들고 있다. 6월 19일 이일차, 로마도착 숙소에서 어리둥절..... 6월 20일 삼일차 콜로세움을 시작으로 로마제..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15.07.18
봄을 부르는 글 2편 2월 임영조 온몸이 쑤신다 신열이 돌고 갈증이 나고 잔기침 터질듯 목이 가렵다 춥고 긴 엄동을 지나 햇빛 반가운 봄으로 가는 해빙의 관절마다 나른한 통증 그 지독한 몸살처럼 2월은 온다, 이제 무거운 내복은 벗어도 될까 곤한 잠을 노크하는 빗소리 창문을 열까말까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2월은 왔.. 짧고 길게/자작시 2011.02.14
스위스-2000, 1, 30 스위스 내 손목에서 언제 시계가 사라졌는지 모른다 알프스 산맥에 갇힌, 세계의 시간을 지배하는 나라에서 건너온 최고급은 아니지만 자랑처럼 흔들어 보이기도 했던 그 시계, 언제부터인가 없다 물론 그냥 사라진 것은 아니다 기계적으로 일초에 한 번 가는 그 시계는 현대문명의 빠른 보폭도 진보.. 짧고 길게/자작시 2009.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