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동안 백일 동안 찔레꽂이 가시 돋친 혀를 내밀며 말한다 피멍이 들도록 허벅지에 바늘을 찔렀더니 봄이 왔어요 오리나무가 고픈 배를 움켜잡고 말한다 찬 물에 꽁보리밥을 말아 먹고 방귀를 몇 번 뀌었더니 봄이 왔어요 소나무가 굵은 솔방울을 떨어뜨리며 말한다 머리털이 다 빠질 때까지 언 .. 짧고 길게/자작시 2019.03.02
2016년 4월 7일 과천풍경 봄 한 아이가 노랑풍선을 고르자 다들 노랑풍선을 달라고 조르고 또 한 아이가 빨강풍선을 불자 다시 빨강풍선을 달라고 조르고 또 다른 한 아이가 초록풍선을 흔들자 또다시 초록풍선을 달라고 조르는 대책 없이 떼쓰는 꼬마악당들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6.04.07
가을꽃이 피다 서울 낮기온 25도, 광주 낮기온 27도, 서울의 기온이 11월의 기온으로는 71년만에 최고로 올라가고 기타지역에서는 기온관측사상 최고였다니 아마 역사상 유래가 없다고 해야 맞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1940년의 이맘때도 무척 더웠다는 얘기일터, 그때는 아마 서울을 제외하고는 기..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