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가주망/민족

용수형님집을 가다

빛의 염탐꾼 2009. 1. 27. 05:23

설날에 중국집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 첫해 2007년 2월 섣달그믐날에 내가 살던 기숙사의(설 기간에는 아마 한국인으로는 나혼자 남아 있었던 듯) 관리원 한족아주머니의 초청으로 그의(길림지구이지만 외곽의 농촌에 거주) 토방집 热炕头(우리식을 말하자면 온돌방이지만 방전체가 아니고 방의 일부분을 그렇게 만든것)에서 새벽까지 그들 친척들과 독한 바이주에 만두를 먹었었는데 사실 그 때는 낯선 중국인에 대한 조금의 두려움과 경계심을 가지고 술을 마셨던 것 같고 독한 술기운으로 그걸 이겨내었던 것 같고(그 아주머니는 지금 북화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데 언제가 식당을 가다가 우연히 만났는데 집을 새로 지어 이사했단다.....  한번 세제라도 사들고 가봐야지 하면서도 잘 안된다. 가슴 한켠에 아직도 적은 빚으로 남아 있다)..... 난 스스로 사람복이 많다고 스스로 자부하지만 내가 아는(같은 북화대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며 사업을 구상하는) 한국형님 표현을 빌리자면 내가 불쌍하게 보여서 사람들이 잘 챙겨주는 것이라는둥  어쩌는둥.....

새벽에 들어와서 몇시간 잤던가.... 설날 아침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나를 정말 잘 챙겨주는(그는 정말 사람을 세심하게 잘 챙겨준다) 용수형님이 데리러와서 그의집을 갔었는데 역시 독한 바이주를 마시고  형님이 집까지 태워주었는데 어떻게 왔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그리고 2009년 1월 26일, 오늘 용수형님이 다시 나를 태우러 와서 그의 집에가서 역시 독한 바이주를 먹었다.

 

용수형님 아들 정우.. 길림조중(조선족학교)에 1학년이다.

 

왼쪽부터 상학이 형님, 그의 아들 영빈, 용수형님, 형수님

 

용수형님 동생 용명이와 어머님

 

나와 용명이

 

중간에 손뼉치고 있는 사람은 같은 등산모임의 형관이 형님

 

용수형님 아들과 형관이 형님 아들

 

상학형님과 어머님

 

상학형님과 용명

 

나와 정우

 

어머님이 보여주신 호적 복사본...... 아버지의 고향이 경상북도 영일군 기계면이라고 한다.

 

용수형 아버님은 황해도 출신인데 지금 한국에 있다.

 

용명이 부녀와  용수형님

 

바이주에 맥주에 술이 거나하게 취한 나와 용명이 부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