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용담산에 갔다 오다가 송화강 위를 떠가는 유빙을 보았습니다.
삼동의 길고 긴 겨울도 끝이 보이는가 싶습니다.....
2월에 어울리는 시 한편 소개합니다.
2월은 온다
임영조
온몬이 쑤신다
신열이 돌고 갈증이 나고
잔기침 터질듯 몸이 가렵다
춥고 긴 엄동을 지나
햇빛 반가운 봄으로 가는
해빙의 관절마다 나른한 통증
그 지독한 몸살처럼
2월은 온다, 이제
무거운 내복을 벗어도 될까
곤한 잠을 노크하는 빗소리
창문을 열까 말까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2월은 왔다 간다
늘 키작고 조용해서
간혹 잊기 쉬운 女子처럼
전반부는 좀 식상하지만 후반부가 마음에 드는.... 보통 28일밖에 없는 2월과 키작고 조용한 여인이라..... 고등학교 때 읽었던 시인데 오늘 문득 생각나서 검색해보았더니 다행히 있네요.... 무거운 내복을 벗어도 될까?
千万不要这样, 여기는 북방의 도시, 아직은 더 기다려야 겠지요.... 어쨌든 내일이 입춘이랍니다...
大家立春大吉.
출처 : 길림시설봉산악회
글쓴이 : 감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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