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화대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뚫고 들어가보았더니 거리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겨울내내 거리는, 특히 밤거리는 정말이지 한산했었는데 5월이 되어 이렇게 좋은 구경거리가 있는줄 미처 몰랐지요.
그동안 아침 저녁 광장에서 사람들이 모여 하는 체조나 춤은 여러번 보았지만 악기와 함께하는 노래공연은 처음.....
한쪽에선 무슨 태평소 비슷한 악기를 연주하고 한쪽에선 첼로와 얼후를 켜는 사람이 여럿이 보이고
구성진 얼후를 켜는 아저씨 악사들....
음악에는 문외한이라 실력은 잘 모르겠지만 얼후소리는 언제나 애절하고도 슬픈 분위기입니다.
먼저 부른 여자독창에 이은 이분의 노래도 좀 슬픈 노래였는데 옆에서 구경하는 할아버지는 따라 부릅니다.... 옆의 할아버지가 나에게 중국 최초의 TV연속극 주제가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봄밤의 공연이 이어집니다.
이어 등장한 여성이중창.... 그리고 뒤이어 여성한분이 경극에 나오는 대목 비슷한 것을 불러주었는데 옆의 할아버지 말로는 pingju라고 하더군요.... 그게 무슨류의 노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거의 매일 공연을 한다고 하더군요.... 뒤이어 남자 독창이 있었는데 미련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처 : 길림시 설봉산악회
글쓴이 : 감나무 원글보기
메모 : 작년 2009년 5월 22일 중국 길림시에 살때 본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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