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별신굿의 백정마당에서 소역할을 한 연기자가 분장실로 와서는 땀을 비오듯 흘립니다. 자기와 다른 역할을 한다는 것은 땀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나 봅니다.
소역할의 연기자 앞으로 할미역의 연기자가 무대로 나가기 위해 이동하고 있군요.
할미마당에서 할미역의 연기자가 베틀을 돌리며 신세한탄의 내용을 담은 베틀가를 부릅니다.
욕정을 참지못하는 중과 부네가 등장하는 파계승마당
이번에 초등학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하회별신굿에 대해 좀 찾아 보았습니다. 하회별신굿은 매년 정월대보름과 사월초파일에 이루어지던 마을의 동제에서 이루어지던 놀이입니다. 별신굿은 강신-영신-오신-송신의 구조로 진행되는데 이 탈놀이는 그 중 오신행위에 해당되는 것이랍니다.
즉 마을의 대동단결을 위해 한바탕 걸판지게 놀이마당을 펼치는 한편, 신을 즐겁게 해드림으로써 마을의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받으려고 했던 것이지요.
우리나라 탈놀이는 대체적으로 관이 주도했거나 관의 지시를 받는 조직인 산대도감과 나례도감(악귀를 쫓는 목적의 굿을 관장하는 정부조직)류와 민중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진 민중취향의 탈놀이로 나뉘어 진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산대놀이로는 양주별산대놀이와 송파산대놀이가 있고 봉산탈춤으로 대표되는 해서탈춤, 고성오광대를 필두로 경남해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오광대 놀이, 동래야류로 대표되는 야류, 하회별신굿과 같은 서낭굿 탈놀이, 그외 유랑광대 탈놀이, 사자놀이, 소놀이굿, 처용무 등의 춤 등이 있답니다.
이매가 외국인들을 불러내어 걸판진 놀이마당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국내인보다 외국인들이 더 즐거워하는 하회별신굿...
양반선비마당에서 양반과 선비가 등장하여 서로의 지식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맞절도 하고요.
초랭이와 할미도 등장하여 같이 걸판진 마당을 연출합니다.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고 점점 더 흥겨워 집니다.
할미가 부랄을 잡고 해학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신나는 놀이판.
전체출연진들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마칩니다.
덩 덕 덩 떠러라 덩기덕 쿵 딱....
하회마을에 들어서니 모두들 녹초가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정말이지 하루코스로는 무리다 싶습니다...
초가집의 풍경
하회마을 당산에 매달린 답사객들의 소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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