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내리는 비, 오늘은 오는둥 마는둥 합니다. 산에 가면 물이 참 많겠지요. 우산을 받쳐들고 계곡과 폭포가 멋있는 관악산 정부종합청사 코스를 오르기로 결심..... 물량이 줄어들까봐서 먼저 위쪽으로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래는 문원폭포 위에서 본 관악산 육봉쪽의 자태....
문원폭포를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사흘 내린 비로 물의 양이 받쳐주니 폭포다운 멋을 풍깁니다.
문원폭포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6미터 정도와 그아래 와폭이 합쳐진 15미터(재어보지 않아서 정확하지 않음)정도 되는 폭포입니다.
아마 과천팔경 이런것이 있다면 제1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문원폭포에 가까이 갔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언제나 똑딱거리기만 했었는데 오늘은 카메라의 돌출되어 있는 부분들에 손을 대어 이리저리 조작 비슷한 것을 해보았습니다.
중간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꽤 괜찮은 폭포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도 다 오늘같이 물이 도와주어야 가능합니다. 가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엔 이만한 자태를 뽐내지 못한답니다.
폭포구경은 비가 내릴 때가 최고인 것 같고 그것이 힘들면 비가 그치기가 무섭게 산을 올라야 제대로 된 폭포를 구경할 수 있을테지요.
처음 과천으로 이사와서는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었는데 과천쪽 관악산 주등산로 입구에 폭포가 있다는 표시를 보고 한번 하산을 종합청사쪽으로 했더니 정말이지 폭포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그때는 이런 모습을 연출하지는 않았지요.
문원폭포 아래에 있는 삼단와폭입니다. 와폭이라고는 하나 누워있는 각도가 거의 50도(물론 재어보지 않아서 틀릴수도 있습니다) 육박하기 때문에 아주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어떤 때는 문원폭포보다 더 멋지구다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요.
삼단와폭을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효과를 좀 내었더니 좀 달라보이는군요....
한여름이면 아마 여기에 뛰어들었을 겁니다. 이걸 찍느라 운동화에 물이 들어갔지요. 좋은 경치를 구경했으니 운동화에 물이 들어간 것 쯤이야 뭔 대수겠습니까!
약간 산비탈을 타고 올라가서 옆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상팔담이다 십이선녀탕이다 하는것이 금강산과 설악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가 사는 이리 가까운 곳에 열두개나 여덟개는 못되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폭포와 담이 있지요.
아래서 본 삼단와폭의 윗두단의 모습입니다. 금강산이나 설악산 부럽지 않습니다.
삼단전체가 다 나온 모습입니다. 올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관악산 문원폭포 계곡으로 오시면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겁니다.
내려오는 길, 아직 구름은 육봉의 꼭대기에서 놀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비가 내리는 날이면 다시 한번 찾아와야 겠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난 다음이면 더 좋겠지요.
아니면 여름날, 곧 그런날이 오겠지요. 저 아래 선녀탕에서 나뭇꾼놀이를 해볼까요.
비내린 관악산 종합청사 계곡을 다 내려오니 조그마한 폭포가 배웅을 합니다. 묘향산에 있는 서곡폭포처럼 그런 폭포입니다. 이름을 그렇게 달아주어도 누가 탓하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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