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목계장터

지리산 둘레길 - 인월에서 금계까지

빛의 염탐꾼 2010. 7. 5. 23:22

인월에서 시작하여 제방길을 따라 걸어가다 마을 하나를 지나고 산으로 오르다 처음 만난 주막, 막걸리 한사발을 먹었다. 앉아있는 세놈은 돈버는 부모따라 방글라데시에 가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로 방학을 이용해 한국으로 돌아와서 외갓집에 놀러온 학생들입니다.

 

두번째 만난 주막, 장마철이여서인지 아니면 둘레길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손님은 거의 없고 동네사랑방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장항마을로 넘어가면서 만난 숲

 

드디어 장항마을입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은 일성콘도

 

장항마을의 400년된 당산소나무

 

장항마을의 뽕밭, 지금도 누에를 키우는지는 몰라도 뽕밭의 규모로 보아선 한창땐 누에를 엄청나게 키웠을 것 같습니다.

 

장항교 

 

장항마을 앞 하천. 큰 비가 내린 바로 뒤라 물빛이 흐립니다.

 

장항마을에서 매동마을로 가는 길에 있는 약수터

 

매동마을의 민박알림 표지판, 다른곳을 어떤지 몰라도 인월에서 금계까지의 구간에서는 간이주막과 민박집이 정말 많았습니다.

 

매동마을의 우물, 실제로 이용되지는 않고 둘레길 답사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마련해 둔 것 같았습니다.

 

요즘 허수아비의 최신유행 패션이랍이다. 반짝거릴 뿐만아니라 바람에 따라서 색깔도 변합니다.

 

묵정밭(논), 사람들이 떠나고 그 옛날 논밭이었던 곳이 서서히 숲으로 변하고 있는 중입니다.

 

매동마을을 지나 산길을 넘어서니 나오는 중항마을의 주막, 지금까지의 주막과 달리 시설을 꽤 갖추었습니다.

 

야생동물 저지 시스템이랍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금계마을의 참옻나무, 이 지역의 특산물이랍니다. 집집마다 옻나무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또다른 특산물인 호두나무도 집집마다 기르고 있었지요. 참고로 등구재를 넘어서면 창원마을이 나오는데 마을에 가까이 오자 지리산 둘레길이 바뀌었다고 나오더군요... 잘사는 마을이라서 도시사람들이 오는게 귀찮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하룻밤 묵은 민박집의 아저씨에게 물으니 이 동네로 서울대(엄청 강조하더군요) 심리학과를 나온 젊은이가 이 마을 가까운 절을 왔다갔다 하다가 여자를 만나 이마을에 정착해서 자식을 4명이나 낳고 사는데 그 사람이 고사리를 조금 재배하고 있었는데 둘레길 답사자중 한명이 몇개를 건드렸나봐요. 화가난 그 사람이 군청에 민원을 넣어서 둘레길이 그길을 돌아가게 다시 만들어졌다는구요. 농사도 짓지않고 낮에는 자고 밤에는 인터넷만 한다고 혀를 끌끌 차더군요.... 말입니다.  

 

산 전체를 깎아서 아주 큰 바위불상을 만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금계마을에서 본 모습인데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였습니다.

 

칠선계곡으로 들어가면서 바라본 금계마을 

 

지리산댐이 완공되면 수몰된다는 당산나무. 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