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쨋날,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올라가면서 혼자놀고 있는 중입니다.
추성리 칠선계곡 주차장 부근입니다.
칠선계곡 입구에 있는 용소입니다. 물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용소폭포의 물색깔이 아름답습니다. 16년전쯤에 칠선계곡을 내려왔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이 곳을 우회했기에 보지 못했던 폭포입니다.
삼면이 막힌곳으로 물줄기가 요란스레 쏟아집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소가 얼마나 깊은지 거의 검은색입니다.
용소폭포 위의 모습
폭포가 처음 생겨났을 적에는 꽤 높았었겠지요. 수천수만년의 물줄기가 물이흐르는 구간의 바위를 잘록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용소까지만 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벽송사에 갔습니다. 벽송사에서 송대마을까지의 지리산 둘레길도 잠정폐쇄가 되었는데 여기는 창원마을과 다른 가슴아픈 사연이 있더군요. 둘레길 답사객들이 산삼을 발견, 몇뿌리를 캐갔는데 그게 산삼이 아니라 이곳 지역주민들이 심어놓은 장뇌삼이었답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의 요구로 잠정폐쇄 되었다더군요. 지리산둘레길 구간에서는 산삼을 보더라도 돌보듯이 해야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길이 다시 열리게 하고 싶다면 말입니다.
또한 벽송사에서 송대마을 코스는 유명한 빨치산루트입니다. 1948년부터 1953년까지에 있었던 한국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지요...
벽송사는 그시절 빨치산들의 야전병원으로 이용되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그 당시의 건물로 지금은 없어지고 지금의 건물들은 그 후에 새로 지어진 것입니다.
빨치산 루트 안내도입니다.
벽송사이 명물 목장승,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소나무가 벽처럼 둘러친 곳이라해서 이름붙여진 벽송사, 지금은 법당뒤로 두그루가 근근히 버티고 서 있습니다. 건물들은 새로 지어진 것이라 별다른 감흥이 일지 않았습니다.
서암정사 바위벽의 사천왕 조각들, 절의 모양새가 여느절과 확연히 다릅니다. 1960년대 경부터 조성을 시작하였다는데 섬세함의 측면에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다른절의 사천왕상이 나무로 만들어져 전각안에 있다면 여기는 이렇게 자연바위에 양각부조로 조각을 해놓았습니다.
여기가 절의 입구라는 뜻이지요.
사천왕상 뿐만 아니라 일주문 비슷하게 자연바위를 뚫어 문을 만들어 두고 있었습니다. 또한 본당구실을 하는 자연바위를 파서 만든 동굴벽의 온갖 불상조각은 섬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조각의 화려함과 글자를 새긴 바위기둥들에서 중국풍의 느낌이 나기고 하였고. 정원을 다듬은 아기자기함에서는 일본풍의 느낌이 나기고 했지요. 전체적으로 아직도 터를 넓히며 조성중이서 그런지 좀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아이디어와 공력이 대단하다 싶은 절이었습니다.
'유목 > 목계장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강팸투어 다녀왔어요... (0) | 2013.04.28 |
---|---|
개인약수산장에서의 1박2일 - 개인약수, 방태산 (0) | 2010.12.07 |
지리산 둘레길 - 인월에서 금계까지 (0) | 2010.07.05 |
通化사범학원에서 (0) | 2009.03.25 |
[스크랩]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놀이 (0) | 2009.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