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참세번 만에 찾아간 비둘기낭

빛의 염탐꾼 2011. 7. 16. 23:04

6월 26일은 태풍 메아리에 지레 겁먹고, 7월 들어서 꼭 한번 들리고자 다짐했건만 끈질기게 내리는 비로 인해.... 잊고 있었던 비둘기낭,,,,,  평창이 세번째 도전만에 꿈을 이루었다는 소식에 고무되어 7월 16일 여전히 쏟아지는 비를 뚫고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에 있는 비둘기낭으로 향했다....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역으로 가서 다시 72번을 타고 1시간 15분만에 포천시청에 도착, 하루에 다섯번이 있다는 포천의 53번 시내버스를 타고 영중, 영북(운천) 등등의 동네를 1시간가량 거쳐 비둘기낭이 있다는 대회산리에 도착했다.

 

'줄기차다'는 이름은 올해 장마에 딱 어울리는 말, 내리는 비를 뚫고 도착한 대회산리에서 종점상회가 반겨준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국민누님' 이미숙과 '국민여동생'인 문근영이  출연했던 '신데렐라언니'의 마지막회에 이집에 나왔으리라.

 

 

종점상회에 목이 말라 사이다를 사러 들어갔더니 주인아주머니는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홍수에 대비한다는 한탄강홍수조절댐의 수몰범위에 이 가게도 들어가서 이미 정부보상을 받아 올해나 내년중으로 문을 닫고 어디론가 떠난다고 한다.

 

옛날 절골상회에 새로 들어선 강변식당은 그래서 종점상회보다 1미터 정도 높여 시멘트축대를 쌓아 지었다. 이 강변식당은 아마 비둘기낭의 값어치를 알고 있으리라.....

 

비둘기낭 마을의 현무암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이곳이 화산지형임을 구멍뚫린 이 돌들이 대변하고 있다.

 

비둘기낭폭포 위의 작은 폭포지대를 위에서 본 모습, 마치 제주도 서귀포 중문단지에 있는 천제연 제1폭포를 천제교에서 보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이 사진을 찍은 지점에도 다리가 놓여있다.

 

한달동안 쉬지않고 내린 비로 인해 절경을 보여주는 비둘기낭 위의 폭포

 

드디어 비둘기낭이 울창한 수림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미끄러운 바위벼랑을 타고 내려간 비둘기낭폭포의 위,,,,,, 구멍뚫린 검은 현무암들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비둘기낭폭포의 위에서 상류를 향해 찍음

 

비둘기낭을 향해가는 비둘기낭 상류의 계류

 

저 아래 비둘기낭의 대명사, 현무암주상절리 바위동굴들이 보인다.

 

저 현무암주상절리 바위굴에서 TV드라마 '추노'와 선덕여왕', 그리고 '전우,의 극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었단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이나믹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비둘기낭

 

이제 저 밑으로 내려가야 할 차례

여기가 비둘기낭폭포..... 그저 넋 놓고... 쳐다볼 수밖에....

 

 

돌이 떨어져서.... 더 아래로는 ...... 출입을 금지한답니다.

 

그래서 요까지 밖에 못 갔지요....

 

 

현무암 특유의 틈새로 쏟아지는 물줄기.... 

 

비둘기낭에서 한탄강으로 내려가는 물줄기

 

돌아오는 길에 한탄강에 들렀지요....

 

끈질기게도 흘러라.... 한탄강,,,,, 한탄강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