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5가을 여기저기

빛의 염탐꾼 2015. 11. 1. 16:33

 10월 27일

 

간밤에 비가 꽤 과격하게 내렸나보다. 거리엔 온통 낙엽, 내친김에 산으로 올라가보니.... 올해 단풍전선은 뭔가 이상하다. 오랜 가뭄으로 인한 수분부족인가? 물들기도 전에 가랑잎으로 변한게 많다. 보면 볼수록 쓸쓸하지만 그게 또 세상 이치인 것을..... 관악산 문원폭포와 거리풍경, 그리고 오래된 자작시 한 편. ㅎ 
 
온 몸에 이는 지독한 가려움증은 끝이 없는데 뚝, 도토리인가 그래, 떨구어 낼 때가 되었군, 실한 열매가 아니면 어때, 초록의 믿음과 푸른 격정을 지나 온전치 못한 상한 것일지라도 나도 그렇게 뚝, 몸이 어지럽다 
 
두 눈이 벌건 아침, 창문을 열어보니 나무들 밤새 온 몸을 긁어댔는지 가지마다 노랗게 또는 붉게 물든 단풍, 더러는 떨어지는 낙엽 
 
버리기 위해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하는 것이 있다  
 
(가을밤, 단풍,  2001년 11월 3일)

 

 

 

 

 

 

 

 

 

 

 

 

 

10월 29일

 

잎과 덩굴이 오이랑 참외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열매부분을 보니 분명히 다르다. 이게 그 무슨 외래종?인가 하는 놈인가 보다. 그리고 분명 환삼덩굴에서 생겨 나와 환삼덩굴을 포박하고 있는  노란실같이 생긴 저놈의 정체는? 
 
보너스로 한없이 흔들리는 양재천의 억새....

 

 

 

 

 

 

11월 1일

 

늦가을,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런걸 두고 자연미술(?)이라고 하는 건가요?
보광사 거쳐 요즘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국사편찬위원회로 가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