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 강원도 양구행, 양구터미널 11시에 도착하여 점심 해결하려고 하니 두타연가는 버스가 바로 있다. 바로 탑승, 고방산 삼거리에 내려 2.7㎞를 걸어 두타연 출입신고하는 이목정안내소에 도착하니..... 자그마치 여기서도 두타연까지 3.7㎞란다. 그 사이에는 당연히 매점도 식당도 없단다. 출입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말이 서툰 직원에게 측은지심을 발동하게 하여 컵라면을 얻어먹고 기력충전하여 두타연가는데 양사이드 끝도없이 도열한 지뢰팻말과 하천 건너 눈앞에 보이는 사격연습장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총탄소리.... 6.25적 피난민처럼 두타연 갔다가 이무기가 대여섯마리는 살 것 같은 무시무시한 두타연 찍고 다시 6.4㎞ 고방산삼거리까지 걸어나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누군가가 부른다. 돌아보니 타라고 해서 타니 두타연 문화생태해설사란다.
양구읍에서 같이 내렸는데 저녁과 숙박을 묻길래 춘천으로 나갈까 싶다,고 하니 양구읍에 있는 한반도섬을 구경하고 저녁은 친구분이 운영하는 양구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싸게 해결하란다. 막걸리도 ...마셔야 하는데,하고 말을 더듬으니 사들고 가서 마시란다. 그리고 잠자리도 자신이 마을 총무이니 2만원만 주면 마을회관을 통째로 빌려주겠단다.
물어물어 경찰서 도착했더니 친구분은 외출중이고 오늘 새로 오신분이 의아한 눈빛, 사정을 얘기하니 편히 먹으란다.
의경들이 나에게 인사하고 막걸리병이 놓인 이상한 인간을 쳐다보는 경찰분들의 눈빛을 곁는질하며 저녁해결. ㅎㅎ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대궐이다. 발뻗고 자야겠다.
마지막 다섯장의 사진들은 양구에도 남아있는 박정희 유적. 머리가 마구 어지럽다.
11월 11일 ..... 마침 오늘이 빼빼로 데이, 중국어로 빼빼로데이를 홀아비절(光棍节,꽝군지에)이라고 하지요. 저의 명절을 맞이하여 최대한 쓸쓸하게 양구에서 파로호 물길 따라 화천을 가려했으나 수요가 없어서인지 대중교통이 없다네. 할 수 없이 춘천행..... 이 가뭄에 소양강댐 저수율은 어떠한지 볼 겸 ㅎㅎ 소양강댐으로 가려는데 시내버스 타는 곳 찾느라고 한시간을 허비, 어렵사리 소양강댐 도착하여 배타고 소양호 가로질러 청평사와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 보고 다시 춘천으로 나와서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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