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진중권
서문-상상력 혁명
1 R 우연과 필연
주사위은 던져졌다-주사위
체스 판 위의 앨리스-체스
조커, 카드 밖으로 나오다-광대
2 O 빛과 그림자
자연의 자화상-카메라 옵스큐라
빛으로 빚은 그림-라테르나 마기카(환등기)
실루엣의 파노라마-그림자놀이
3 Y 숨바꼭질
왜곡의 진리-아나몰포시스(왜상)
얼굴은 풍경이다-인형풍경
거꾸로 본 세상-물구나무
4 G 수수께끼
끊어진 진주목걸이-애너그램(문자의 철자순서 바꾸기)
공간이 된 시간-아크로스틱(어구의 맨 앞을 따서 새로운
어구를 만드는 놀이)
그림이 된 글자-리버스(수수께끼 그림)
5 B 사람짐의 미학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피크노랩시(빈발성 망각증)
세상이 사라졌으면-마술
6 N 순간에서 영원으로
카스처럼 덧없는-불꽃놀이
집시의 요술구슬-만화경
무한히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미로
7 P 다이달로스의 꿈
접기, 펼치기, 다시 접기-종이접기
인형의 꿈-오토마타(자동기계)
카오스 속의 코스모스-정리정돈
결론-영원한 소년
이 시대를 '네오마니에리스모-네오바로크'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합리주의가 일거에 관철된 것은 아니다. 16-17세기만 해도 여전히 과거의 환상적 사유가 남아 있어 새로 등장한 과학적 사유가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 시대의 유명한 과학자들이 동시에 연금술을 실천하며 신비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들은 환상과 과학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었던 것이다. (중략)
빌렘 플루서에 따르면 과거의 인간은 대상(object)을 보고 그것을 머릿속의 표상, 책 속의 텍스트, 혹은 캔버스 위의 형상으로 재현하는 주체(subject)였다, 하지만 미래의 인간은 자신의 꿈을 앞으로(pro) 던져서(ject) 실현하는 기획(project)이 될 것이다. 미래의 생산력은 아직 없는 것을 상상하여 기술로 실현하는 이른바 '기술적 상상력'에서 나올 것이다. 기술은 배울 수 있으나 상상력은 배울 수 없는 것, 배울 수 없는 것은 다만 되찾을 수 있을 뿐이다. 창조적 인간이 되고 싶은가? 그럼 성숙의 지혜를 가지고 어린 시절의 천진함으로 돌아가라. 500년 전에 이미 기술적 상상력을 갖고 있었던 다빈치. 그는 호기심에 한계가 없고 상상력에 구속이 없는 '영원한 소년'이었다.
-이 책 마지막의 '영원한 소년'의 마지막 부분에서-
참고국내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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