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포에서
지난 사랑의 노래에 취해
늘어지게 한 잠 잘 잤다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내일 모래면 추석
오일장이 서려는지 창 밖이 시끄럽다
새 노래를 따라 부르기엔
내 목은 잠겨 있고
낡은 발걸음은 비에 젖어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멀리
물 위를 나는 갈매기의 날개짓이 아슬한데
묻지 마라, 삶은 언제나 대목이다
빗속을 뚫고
과일전이며 어물전이며
목을 돋구고 있다
2001년 9월 8일
후포에서
지난 사랑의 노래에 취해
늘어지게 한 잠 잘 잤다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내일 모래면 추석
오일장이 서려는지 창 밖이 시끄럽다
새 노래를 따라 부르기엔
내 목은 잠겨 있고
낡은 발걸음은 비에 젖어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멀리
물 위를 나는 갈매기의 날개짓이 아슬한데
묻지 마라, 삶은 언제나 대목이다
빗속을 뚫고
과일전이며 어물전이며
목을 돋구고 있다
2001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