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텃밭-생활의 발견

4개월만에 등산을 하다

빛의 염탐꾼 2012. 3. 9. 00:26

3월 7일, 추위를 핑계로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나의 텃밭, 관악산을 올랐다.  처음 가보는 정부종합청사 뒷산 능선길, '연대의 깃발을 올려라 총진군이다'로 시작되는 '연대투쟁가'가 종합청사 쪽에서 들려오고..... 근 10곡의 투쟁가를 들으며 오르막을 오르니... 

 

 또하나의 관악산 절경을 만났다. 멀리 보이는 희미한 능선이 관악산 최고의 암릉을 자랑하는 육봉능선

 

 

 

절의 이름도 창건연대도 몰라서. 그냥 일명사지로 불린다. 연화좌대와 건물의 주춧돌만이 남아서 더욱 쓸쓸한 겨울 폐사지, 

 

 

 초봄의 문원폭포, 6일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폭포다운 기운을 보이려나 싶었는데... 영 아니올씨다. 그 정도의 비로는 간에 기별도 안 간 듯  올해의 겨울가뭄은 심하긴 심했나 봅니다.

 

 

 겨울과 봄의 줄다리기...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후자의 손을 들어줘야겠죠...

 

 

 

 

 문원폭포 아래의 삼단와폭.... 역시.... 아직은 겨울빛입니다.

 

 

 

문원폭포에 걸린 선거현수막과 산불조심 현수막, 그나저나... 산불조심기간과 선거철은 왜 해마다 겹치는지..... '선거와 불조심' .... 어찌보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미학자인 가라타니 고진이 이야기하는 무기명 투표의 문제점(책임방기)과 그가 대안으로 제시한 고대 그리스의 '제비뽑기'식  선거가 갑자기 생각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