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 첫눈이 첫동장군을 데리고 같이 왔다. 실재보다 더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첫'이라는 단어를 거느린 두가지가 한꺼번에 와서인지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몸이 더 움츠리게 된다. 거기다가 지금은 왕조시대보다 더 서슬퍼런 정권 치하의 겨울공화국이니.....
눈 내린 관악산(관악산의 첫눈은 벌써 며칠전에 보였지만)이 잘 보이는 보광사 거쳐 웃는 모습이 인상적인 승용군 오형제도 만나고 내친김에 샛길로 빠져 염탐도령까지 만나고 오다.
보광사 처마밑의 이 고드름은 석회암동굴에서 나타나는 종유관과 같은 현상의 작은 종유관(처마가 시멘트로 되어 있어서)위에 다시 고드름이 형성된 것
활짝 피었던 진달래가 눈에 얼어붙었다.
11월 26일 ..... 어제 중국의 어느 한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구로구 가리봉시장에서 막걸리와 소주에 덤으로 독한 바이주를 마시고 인사불성 된 듯..... 택시(?)에서 휴대폰 분실. 다행히 좀 전에 어떤 기사분이 과천으로 갖다줌. 고맙고 이런날은 술 좀 적게 마시겠다고 다짐하는데 작심이틀도 안될께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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