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 산책 하다 보광사 산사음악회 준비현장에 들렀는데 정태춘&박은옥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양단 몇마름', '윙윙윙',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신곡인듯 한 박은옥의 노래까지.....
대중음악회니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불러지지 않을 테지만 리허설 끝내고 외딴 전각의 난간에 앉아 쓸쓸히 담배를 피우던 정태춘의 깊은 주름(이마 주름은 예전부터 그의 트레이드 마크지만)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의 깊어진 주름만큼 나도 늙었으리라.
그러고 보니 "문승현이는 소련으로 가고 문대현이는 퇴근하고(1990년대초에 발표된 정태춘의 '사람들(?)' 첫구절)"로부터 이십몇년이 지났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5월 23일 ..... 참외하나 얼린물 500ml 들고 체력단련차 관악산 케이블카 능선으로.....
5월 24일 ..... 볼일이 생겨 센트럴에서 고향가는 버스 기다리는 중. 여기서 볼일이란?
1. 가정의 달 노부모 방문
2. 친지 우인 경조사
3. 맞선...
4. 재산상속
5. 토지매매
6. 급 향수병 발동
7. 그냥 심심해서
8. 기타(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주세요)
정답과 함께 재미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주시는 분께는 관악산계곡 2시간 탁족권을 드립니다. ㅎㅎ
5월 25일 ..... 체력단련 - 백암산(1,004m) 등산. 까치봉 거쳐 정봉 금강송 자태를 보고 정상 흰바위 백암산성 새터바위 백암폭포를 거쳐 하산. 서고동저형 지형에 동해안에 바짝 붙어 있어 경사가 급함. 첫번째 사진은 오랜된 동네 샘물
5월 27일 ..... 이것이 내가 싼 똥인가? - 포항 오어사에서
포항 오어사에 가면 종교도 이데올르기도
낡고 낡아 프로레슬러가 되어 펼치는 마술쇼를
볼 수 있다 원효와 혜공이 물고기를 삼켜
산채로 배설하기 도력경쟁을 벌였다는데
.....
5월 28일 ..... 벼르고 벼르던 경주 남산 금오봉 등정. 기대했던 마애불들은 시간과 함께 마모되어 세월의 무상함을 깊이 새겨 주는데.....
허기를 달래려고 들른 성동시장에서 육천원에 스물한가지 반찬에 돼지국밥을 배불리 먹었다네.
5월 30일 ...... 일주일 만에 집에 오니 상추와 부추가 쑥대밭이 되어 나를 반기네. 아무래도 고기와 술을 먹어야겠다.
5월 2일 .....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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