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6년 10월 초순 일상다반사

빛의 염탐꾼 2016. 10. 12. 13:05

9월 28일 .... 장소와 공간, 그 위에 내려앉은 시간의 두께..... 서로 다른 성분을 가진 몇겹의 퇴적층같은 작품들

 

사루비아다방 작가지원 프로그램 SO.S
김미련 개인전


장소:사루비아다방(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6길 4)
시간:2016. 9. 28 - 10. 11
















10월 5일 ..... '후장사실주의'라는 선언자체가 말장난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확실히 떨쳐주는 방대한 지적 탐험.... 문학적평가,야 차치하고서라도 문학 미술 영화 건축 연극 철학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지적탐험엔 혀를 내두를 정도.....


유명 평론가들의 발문대신 작가가 직접 쓴 '일기 기록 스크립트'와 무려 아홉페이지에 달하는 참고문헌 목록은 작가의 치열한 예술정신을 대신해 주는 듯






10월 6일 ..... 무기력과 무력감은 내 삶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감정이겠지만..... 오늘은 체력단련 차원에서라도 밖으로 나가봐?


무기력은 돗떼기와 만나야 하나? 남대문시장에서 칼국수 한그릇 비우고 남산으로 오르다가 희미한 산길로 빠졌다가 식겁하고(바위 아래에서 멀쩡하게 차려입은 중년의 사내가 국적불명의 주문을 외치다가 한동안 쏘아보길래) 다시 내려와서 남산 북쪽순환로를 한참 걸어 경상도사투리 만큼이나 톤이 높은 중국어와 잠긴 자물쇠로 어지러운 남산타워로 걸어 올라 다시 내려와서 국립극장을 거쳐 오늘의 목적지 수표교로....


명성에 한참 모자란 장충단공원 이었지만 수표교는 명불허전(名不虚传, mingbuxuchuan) 이었다.













10월 8일 ..... 정수리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슬슬 공짜밥을 찾으러 다닐 때가 되었나? 과천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에서 한끼를 해결하다. 공짜술도 늘려 있었으나 지난밤 과음으로 인해 패스.....







10월 10일 ..... 집 앞에 오는 시내버스 타고 의왕과 군포 경계까지 갔다가 지난번에 책에서 본 안양 만안교가 생각나서 무작정 인덕원 근처에서 내려 학의천과 안양천도 모자라 또다른 지류까지 걸어 들어가서 정조의 효심이 빛난다는 그 다리를 보았네 그러고보니 그저께 뉴스에서 정조대왕 화성행궁 재연행사가 열렸다더니 그게 이길이였네. 문화재(특히 석조)의 상당수는 권력욕 아래 신음하던 민초들의 피눈물로 이루어진 산물.....이라지만 하세월이 지나니 보기엔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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