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째(1월 18일) - 리쟝을 떠나 진사(금사, 金沙)강을 거쳐 샹그리라(향격리랍, 香格里拉)로 간다.
샹그리라 가는 길 치아토우 쯤에서 본 진사강과 위롱쉬에산. 저 가는 물길 사이가 그 유명한 후타오샤(호도협. 虎跳峽). 칭하이성에서 발원한 진사강은 흘러 흘러 장강 (양쯔강)에 합류한다.
진사강이 흘러가다 호리병과 모래시계 모양의 가늘고 긴 구간을 만나는데 여기가 가늘고 긴 후타오샤이다.
영국의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을 중국 정부가 재빠르게 스토리텔링한 도시 샹그릴라는 그 소설 속의 이야기와 달리 삭막한 겨울도시였다. 광장에 모인 관광객들이 주민들과 함께 장족춤을 추고 있다.
7일째(1월 19일) - 샹그리라 객잔 아주머니에게서 수유차를 대접받다. 야크젖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약간의 설사기 발동.
객잔주인인 장족 아주머니의 타르쵸 불공에 함께하다. 티벳불교에 출가한 아들을 두어서인지 대단한 신심을 가지고 있었고 객잔수입금의 대부분을 불교학교에 기부한다고 했다.
사실 샹그리라는 이상향과 거리가 있었고 척박한 3,240m의 고산 도시에서 몸은 힘들었다.
8일째(1월 20일) - 샹그리라를 떠나 메이리쉬에산(매리설산, 梅里雪山)을 만나러 더친(덕흠, 德欽)을 거쳐 페이라이쓰(비래사, 飛來寺)로 간다.
더친 가는 길에서 멀리 보이는 메이리쉬에산
더친 지나 페이라이쓰에서 본 메이리쉬에산. 티벳과 운남성 경계에 있는 6,740m의 미등정 고산이며 티뱃불교의 성산이다.
공기부족으로 인해 빵빵해진 커피믹스..... 내 몸도 따라서 나빠졌다.
페이라이쓰에서 본 삭막한 더친 풍경
9일째(1월 21일) -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메이리쉬에산을 가다.
페이라이쓰에서 본 아침의 메이리쉬에산
시땅(서당, 西当)가는 길에서 본 메이리쉬에산
시땅에서 위뻥(우붕, 雨崩)마을 가는 길에서 한 숨 돌리다. 배는 고팠지만 입맛은 없고 그저 목이 말라 장족청년에게서 뜨거운 물을 사 마시다.
시땅을 거쳐 위뻥마을로 가는 길......
숨을 헐떡거리며 南宗Y口(3,800m)에서 바라본 메이리쉬에산.
드디어 메이리쉬에산이 눈앞에 나타나다.
3년전에 시땅마을로 부터 150개의 전신주를 놓아 전기를 들여왔다는 상위뻥..... 공교롭게도 묵은 객잔이 이 마을에서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왔단다. 아니나다를까? 저녁에 잠시 들어논 전기는 밤새도록 다시 들어오지 않았고 일찍 잠에 들었다. 동행한 선배의 말로는 네팔에서는 이 정도는 양반..... 전기가 들어오는 곳이 많지 않다고 그저 감사하라고 했다.
상위뻥 마을에서 본 메이리설산. 상위뻥은 3,200m. 메이리쉬에산의 최고봉은 뒤에 숨어 있다.
10일째(1월 22일) - 메이리쉬에산의 금빛일출을 보고 하위뻥마을과 니농(尼農)협곡을 거쳐 니농촌으로 내려와서 더친으로 급히 움직이다.
아침에 본 메이리쉬에산
메이리쉬에산의 금빛 일출..... 평생의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데 한방에 봤다.... ㅎㅎ
하위뻥마을에서 본 메이리쉬에산
내려오는 길의 니농협곡
까마득한 니농협곡
니농마을 앞을 흐르는 란창(란창, 瀾滄)강.... 란창강은 티벳고원 칭하이성에서 발원하여 운남과 미얀마, 타이,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친다. 그 유명한 메콩강이 된다.
'정주 > 세한도-풍경의 발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운남, 베트남 여행 4 - 그리고 여름 (0) | 2017.02.16 |
---|---|
중국 운남, 베트남 여행 3 - 다시 봄 (0) | 2017.02.16 |
중국 운남, 베트남 여행 1 - 봄 (0) | 2017.02.15 |
2016년 세모 일상다반사..... (0) | 2017.01.10 |
포항 오어사, 경주 남산 외 (0) | 2016.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