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길게/자작시

갈대

빛의 염탐꾼 2018. 11. 24. 14:26

갈대

 

 

얼마전 술자리에서 선배가 나더러 외유내유형이라고 하길래 아니다 외유내강형이라고 우기려다가 그냥 웃고 말았어요

 

김장철만 다가오면 앞집 아주머니는 바깥출입을 안 하고 앓아 누워요 그것도 봄이 오는 사월까지 말입니다 몸과 마음이 겉 돌기는 누구나 마찬가지여서 우리 어머니도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 있고요 외유내강 내유외강이 다 뭐래요

 

그저 바람에 몸 맡기고

쓰러질때 까지

흔들거리며 가는 거지요


'짧고 길게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동  (0) 2018.11.25
첫눈  (0) 2018.11.24
두 번째 겨울  (0) 2018.11.20
긁다  (0) 2018.10.22
나머지  (0) 201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