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산의 봄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09.04.13
宝贝砬子산(중국길림)을 찾아서 보배라즈엔 어떤 보물이 잔뜩 숨어 있을까요. 산입구에 도착하여 고개를 들어보니 구름한점 없는 하늘이 어찌나 푸르던지.... 산을 오르지 않고서도 하늘 한번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일주일간에 쌓인 마음의 찌든 때가 깨끗이 씻어지는 느낌..... 산을 오르는 기분은 그렇게 몸보다 마음이 먼저 느끼는..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09.03.30
주작산(길림) 여덟명의 오뚝이 3월 8일 세계부녀절이 몇일 지난 3월 14일, 우리 세명의 나뭇꾼과 여덟명의 선녀들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주작산을 올랐다. 세상에는 참 우연의 일치도 많은 법이다. 남성세명과 여성여덟, 어쩜 이리도 3.8절과 맞아 떨어지는지! 아침에 향원형님 차을 타고 오면서 이번 3.8절엔 여성회원들에게 문자..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09.03.1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험한 벼랑을 굽이굽이 돌아간 백무선(白茂線) 철길 위에 느릿느릿 밤새어 달리는 화물차의 검은 지붕에 연달린 산과 산 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 내리는가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그..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09.03.11
북한의 산들 대외에 개방을 안 한 탓인지, 아니면 사진기술의 미숙과 장소의 한계 탓인지 북한의 많은 절경들이 대외에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의 일부 개방된 곳은 여러 매체에 소개되고 있지만, 절경이라고 이름만 알려졌을뿐 사진으로 소개되지 않은 절경들이 무..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09.02.13
나이를 체크하는 중국의 기차안 나이와 관련하여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다. '어느날 엄마와 아이가 버스를 탔는데 차장(옛날이 버스비를 받던 사람)이 그 아이에게 물었다. 몇살이니? 아이왈 7살인데요. 그러자 다시 의심에 찬 눈초리로 차장이 물었다. 그러면 언제 8살이 되니? 아이가 한참 머뭇거리더니 왈 버스에서 내리면요" 그 아..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0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