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無等)을 보며 5년하고 반년 만에 무등엘 갔다.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저 눈부신 햇빛 속에 갈매빛의 등성이를 드러내고 서 있는/여름 산 같은/우리들의 타고난 살결, 타고난 마음씨까지야 다 가릴 수 있으랴.//청산이 그 무릎 아래 지란(芝蘭)을 기르듯/우리는 우리 새끼들을 기를 수밖에 없다.//목숨이.. 유목/바람따라 구름따라 2010.12.14
춘천막국수 답사지 개발을 위해, 춘천 의병마을엘 갔답니다. 의병장 유인석을 기념하는 호국을 주제로한 테마수련장입니다. 다시 북으로 달려 의암호와 춘천호를 지나 거의 화천 가까이 오탄리라는 산촌체험마을엘 갔지요. 겨울철 아이들의 얼음지치기를 위해 물을 가두어 둔 곳에 벌써 얼음이 꽤 두껍게 얼었네.. 유목/바람따라 구름따라 2010.12.13
개인약수산장에서의 1박2일 - 개인약수, 방태산 개인약수를 찾아가는 길, 동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3시간여을 달려 만난 곳..... 인제군 상남면의 교통허브인 한 슈퍼앞에서 도로메기가 얼굴을 삐죽 내밀어 반긴다.... 양미리도 매달려 세월을 죽이고 상남면의 행정중심지.... 면사무소와 소방서, 농협 그리고 새로 짓고 있는 주민자치센터까지 한곳에.. 유목/목계장터 2010.12.07
중원을 찾아서 연평도에서 벌어진 남북한의 대치상황은 오리무중으로 빠져만가고 통일신라시대, 한반도의 중원이었다는 충주땅엔 눈이 내려 시야가 온통 뿌옇기만 하다.... 탄금대에서 본 남한강 1 중원(中原)은 어디인가? 우리들의 답사를 위해 해설나온 해설사가 통일신라 이야기를 하자.... 초등학생들은 일제히 .. 앙가주망/민족 2010.11.28
바다를 만나다. 미아리 / 전경옥 미아리 색색불빛 빛나는 골목에 연등 밝히고 네가 머물렀다 갔니 한 상에 얼마 받고 알몸으로 연꽃 피우고 떠났니 젓가락 두드리며 넘어 가는 노래 위에 흐느끼며 흐느적거리는 너를 보네 옆에 앉아 다리 꼬며 키들거리는 저 아이 눈 속에 두 손으로 가슴 가리고 눈 웃음 치며 비비꼬..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0.11.21
중국 샤오네이왕과 함께하는 중국어 공부 - 11. 18 리커닝의 단상에 그의 친구들이 댓글을 달았는데 그중에서 내가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어서 해석을 붙였다. 리커닝의 단상 : 最近,每天悬着的心都在念叨着,千万要pass!pass!pass!!!求求老天,让我pass!!!要知道,我在努力啃着 요즘 매일 마음을 졸이며 기도하거늘. 제발 지나가길.... 하.. 짧고 길게/오늘의 중국어 2010.11.18
양구의 을지전망대 가는길 11월 4일, '평화의 현장, 생태의 보고 DMZ를 찾아서'의 새로운 답사지를 개척하기 위해 인제, 양구로 떠났다. 인제읍 합강리 합강정에서 본 소양강, 오른쪽의 내린천과 바로앞 나무에 가린 좌측의 인북천이 여기에서 만난다. 바로 옆에 번지점프대가 마련되어 있다. 2002년 4월 초봄의 어느날, 맞은편 마을..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10.11.06
가을 창덕궁후원을 가다 11월 3일, 모장애인단체 회원들의 나들이에 빌붙어 창덕궁을 갔다..... 오랜만에 지하철에서 책을 읽었다... 출퇴근시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시작한 소설읽기... 요즘은 정미경의 소설에 꽂혀있다. 그녀의 단편소설집 3권을 틈틈히 버스에서 독파하고... 드디어 장편소설 한권을 빌렸다... 자본.. 정주/텃밭-생활의 발견 2010.11.05
단풍구경 갔더니만 벚꽃나무 머리 풀어 구름에 얹고 귀를 아프게 여네요 하염없이 떠가네요 부신 햇빛 속 벌떼들 아우성 내 귀 속이 다 타는 듯하네요 꽃구경 가자 꽃구경 가자시더니 무슨 말씀이었던지 이제야 아네요 세상의 그런 말씀들은 꽃나무 아래 서면 모두 부신 헛말씀이 되는 줄도 이제야 아네요 그 무슨 헛말씀..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10.11.02
철원의 사계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철원! 쇠둘레를 찾아서 여덟차례..... 참 많이도 다녀왔다.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던가? 그러고보니 철원은 그 유명한 '해방전후'를 쓴 월북작가 이태준의 고향이거니와 그가 일제말의 탄압기, 망명객이 아닌 이땅에 버팅기며 살아가던 한 양심적 지식인으로 붓을 꺾고 낙.. 정주/세한도-풍경의 발견 2010.10.27